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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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티토의 지도는 가짜, '한국 네티즌이 만들었다'

기사입력 2010.11.12 23:3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지난 10월 초, 인터넷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한반도 주변의 영토 상황을 예측한 지도는 예언가 '존 티토'가 제작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도는 수년 전부터 예언가 '존 티토(John Titor)'가 만든 지도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5일 중국 상공에 UFO(미확인비행물체)가 출몰하자 한 언론사의 보도와 함께 다시 한 번 대대적으로 부각됐다.

특히 이 지도가 화제가 된 것은 'COREA'로 표시된 한국의 영토가 중국과 시베리아 일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한국의 식민지로 표시되어 있는 등 우리를 강대국으로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티토는 자신을 2036년도로부터 온 '시간 여행자'라 주장하는 인물로, 자신이 미래인인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시간 여행 이론이나 미래의 일 등을 예언했다. 비록 몇몇 예언이 빗나가면서 예언가로서의 입지는 많이 떨어진 상태나, 지명도 자체는 높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공식 사이트로 볼 수 있는 johntitor.com에는 "미래에 대만과 일본, 한국이 강제로 합병되어 'Korea United'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언급은 있으나, 그밖에 이 지도와 연관된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그는 "2015년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 뒤 패권주의를 강화한 중국이 대만·일본·한국을 강제 병합 한다"고 예언했다. 따라서, 엑스포츠뉴스는 '이 지도가 존티토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몇 몇 언론도 이 지도가 허구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12일 방송된 SBS의 '당신의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이 지도의 실제 제작자를 찾아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도를 만든 정체불명은 인터넷 예언가는 26세의 권 모씨였다.

그는 "19세 때 수능이 끝나고 장난삼아 이 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2004년 권 씨가 만든 지도는 당시 한 유머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어 이곳저곳으로 퍼지게 됐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계속 살이 붙어나가며 어느새 존티토의 지도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만든 지도가 존 티토 지도라며 올라오는 것을 보는 순간 황당했다"고 털어 놓았다.

한편 권씨는 "당시 중국의 동북아 공정으로 국내 여론이 뜨거웠기 때문에 관심을 불러일으켜 보고자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당신의 궁금한 이야기' 방송화면 캡쳐]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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