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재즈 R&B 싱어송라이터 다비(DAVII)가 아티스트로서 갖는 고민을 밝혔다.
다비는 지난 7일 새 싱글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지난 3월 발매한 첫 EP 앨범 '시네마(CINEMA)' 이후 9개월 만으로, 타이틀곡 '제이미 컬럼(Jamie Cullum)'과 수록곡 '아이 가타 슬립(I gotta sleep)' 등 두 곡을 실었다.
특별히 이번 싱글은 그동안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젠가(Jenga)'를 비롯해 개코, 폴킴, 소유, 윤하, 비스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대중적인 색깔을 보여온 다비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재즈 팝스타 제이미 컬럼을 오마주한 싱글인 만큼 매력적인 재즈 사운드 향연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최근 새 싱글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다비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고 우울한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번 싱글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제이미 컬럼'은 그동안 다비가 선보였던 음악들에 비해 한층 더 비트감 있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르의 곡이다. 사랑과 이별이 주를 이루던 내용에서 벗어나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고민, 생각들을 담아내 진정성을 더했다.
다비는 "저를 비롯해 수많은 예술가들이 창작하며 감정 기복을 크게 느낀다고 생각한다. 창작하는 과정에서는 그 누구보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결과물을 발표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상실감과 우울감에 빠지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울함조차 큰 음악적 영감이 돼서 제게 힘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이 주는 이중적인 감정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비에게 음악적 고민과 영감을 안긴 제이미 컬럼이 그를 위한 헌정곡이 탄생한 사실을 아는지 묻자 다비는 "DM으로 내용을 설명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답장을 받지는 못했다. 제가 그의 SNS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만약 DM의 답장을 받는다면 엄청 놀라겠지만 덤덤할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오랜 시간 제 안에서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라고 웃었다.
이번 싱글을 통해 다비는 가장 다비다운 음악을 보여줬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음악적 요소들을 모두 쏟아부어 다비만의 음악 색깔을 탄생시켰다.
'제이미 컬럼'이 다비의 음악적 뿌리를 자리잡게 했다면 대중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서 다비에게 영감을 주는 뮤지션으로 다이나믹 듀오, 프라이머리, 박재범을 꼽았다.
그는 "원래 힙합 장르를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이나믹 듀오, 프라이머리, 박재범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특히 박재범은 열려있는 마인드와 자유롭게 틀에 갇히지 않은 음악을 선보인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비는 "랩이 됐든 노래가 됐든 피아노 연주가 됐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한다. 스스로 이게 맞는 것인지 고민이 많을 때도 소신을 갖고 답을 찾는다면 충분히 저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비는 "이번 곡이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에게 공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 노래도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했다. 특별히 뮤직비디오에 신경을 많이 썼으니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겠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머릿속 생각을 정말 많이 구현해냈다.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보였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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