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쩌다FC'가 오랜만에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상대팀을 만나 치열한 접전 끝에 3대 2로 패배를 맛봤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매직 히포' 현주엽이 대어 용병으로 등장하는 한편, 출중한 실력의 상대팀과 멋진 한 판 승부를 펼친 전설들의 활약으로 안방을 달궜다.
먼저 대어 용병 현주엽과 농구선배 허재의 티격태격 조화가 시작부터 웃음을 예열했다. 두 사람은 농구 실력부터 인기까지 과감한 폭로전을 일으키며 현장을 초토화, 절친한 사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선후배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끌어냈다.
특히 현주엽과 허재의 일대 일 농구 대결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점 슛의 황제라 불린 '농구 대통령' 허재와 점프 슛의 대가 '매직 히포' 현주엽의 승부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기 때문. 하지만 명승부를 예상했던 모두의 기대와 달리 파울과 불낙이 난무, 역시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다운 남다른 예능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뽑기, 다리씨름 등 현주엽의 가공할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다채로운 피지컬 테스트가 이어졌다. 그 중 다리씨름에서는 장단지 파워를 뽐낸 시니어 이만기가 현주엽을 꺾고 우승,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어쩌다FC'가 상대한 팀은 축구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용인스타디움의 안방마님 '용인FC'였다. 축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정한 축구맨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 또 골키퍼에 소질을 보인 용병 현주엽이 키퍼로 배치되고 김동현이 필드 플레이어로 진출,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용인FC'는 조직적이고 침착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순식간에 파고드는 날카로운 패스로 위협했다. 상대팀의 페이스에 말린 전설들은 공격권을 가져오지 못하고 끌려 다녔고 결국 전반전 12분에 선취골을 내주게 됐다. 슬슬 승부욕이 오른 전설들은 여러 차례 역습 시도 끝에 김동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대훈의 슛으로 동점골을 따냈다.
전반전을 1대 1로 마무리한 양팀은 후반전 더욱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첨예한 경쟁을 펼쳤다. 파상 공세로 밀어붙이던 상대팀이 먼저 역전 골을 터트렸고 이어 김재엽과 이대훈의 2대 1패스 끝에 득점을 성공한 것.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국 상대팀의 추가 골이 터지며 경기는 3대 2 스코어로 마무리 됐다.
이날 전설들은 패배의 쓴 맛을 봤지만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상대팀을 향해 입을 모아 감탄했다. 또 졌지만 실력 있는 상대와 겨뤄 얻은 경험치를 가슴에 새기며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도록 다짐했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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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