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허쉬’가 월급쟁이 기자들의 울고 웃는 밥벌이 라이프로 공감을 불어 넣는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측은 4일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는 5분 순삭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닮은 직장인 기자들의 ‘단짠’ 일상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캐릭터들을 맛깔스러운 연기로 살려낸 배우들의 시너지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더한다.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사람들은 우리를 기자라고 부르지만, 여기는 그냥 회사다”라는 황정민의 덤덤한 내레이션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이 시작된다. 매일한국의 유배지라 불리는 디지털 뉴스부 엄성한(박호산 분) 부장의 지령에 맞춰 ‘복붙(복사하기·붙여넣기)’ 스킬을 발휘하며 가열차게 하루를 시작, ‘댓글’과 ‘좋아요’로 하루를 냉혹하게 반성하라는 잔소리에 이어진 회식 공격은 현실적이기 그지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 기자들의 모습으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인턴 기자들의 교육을 맡게 된 한준혁, 그의 허세 가득한 모습에 쌩하니 찬바람만 부는 이지수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인턴 면접장을 발칵 뒤집었다는 이지수의 좌우명 “밥은 펜보다 강하다”를 꼬집으며, “금수저? 황금빽?”이냐고 묻는 한준혁의 능청스러움에 이지수의 분노 게이지는 높아져 간다. 하지만 한준혁의 수습 시절 안티 팬이었음을 고백한 이지수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불만 가득한 얼굴로 한준혁을 주시하는 이지수와, “너, 나 스토킹하니?”라는 그의 눈치 싸움은 이들의 관계를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언론인 이전에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매일한국 패밀리의 면면도 흥미롭다. 왕년의 정치통에서 디뉴부 팀장으로 좌천된 정세준(김원해)의 ‘술푼(?)’ 다짐부터, “라떼는 말이야”로 참교육에 시동을 거는 사회부 양윤경(유선) 차장, 뼈 때리는 조언으로 일깨우는 냉정한 현실파 김기하(이승준) 팀장, 특종에 살고 특종에 죽는 수습기자 최경우(정준원)까지 더없이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열정 만렙 기자에서 매일한국의 공식 제목 낚시꾼으로 전락한 그의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굳게 잠긴 문고리 너머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그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한 ‘가짜 뉴스’는 무엇이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침묵, 그들이 말하는 진실은 언제나 침묵이라는 그릇 속에 담겨있다”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에 이어진 한준혁과 이지수의 변화는 ‘진짜’ 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두 사람의 성장기를 기대케 한다. “나 돌아버린 게 아니라, 돌아온 거야”라는 한준혁의 독백은 그가 들려줄 이야기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인턴 기자들에게 전한 “더 뜨겁게 끓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처럼 자신의 식어버린 열정도 다시 채울 수 있을지 궁금케 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는 4일 오후 11시에 ‘허쉬: 쉿! 특종의 시작’ 스페셜이 방송되고 1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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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