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고준이 치밀하지만 겁많은 바람둥이로 변신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한우성(고준 분)이 강여주(조여정)에게 칼로 찔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우성은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아내를 죽여달라"며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첫 등장 했다.
3개월 전, 한우성은 잠들어 있는 아내에게 다정히 입 맞추는 평범한 남편이었다. 더군다나 한우성은 사랑꾼, 애처가, 국민 남편으로 불리는 완벽남.
한우성은 강여주가 쓴 책을 읽은 뒤 " "작가 완전 미친 새끼다. 소설 하나에 지금 사람이 몇 명이 죽은 거냐"고 치를 떨었지만, 실물을 본 뒤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평범한 방을 '살인사건이 일어난 방'이라고 거짓말까지 한 한우성은 5개월 뒤, 강여주의 사인회를 찾아가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한우성의 완벽한 남편인 듯 보였다. 방송에 나가서도 애처가 면모를 숨기지 않았고, 저녁 약속 마저 "화요일은 마트 가는 날이다. 와이프가 요즘 바쁘다"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반전이 이어졌다. 한우성이 무려 두 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고 있었던 것. 한우성은 한 명과는 화요일과 목요일, 또 다른 한 명과는 월요일과 수요일에 만나고 있었다. 한우성은 여자와 헤어질 때도 "기자가 우리 관계에 대해 캐묻고 다닌다"고 말을 꺼내, 상대가 먼저 헤어짐을 고하도록 만드는 '프로 바람러'였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한우성은 위기에 처했다. 평소와 달리 존댓말을 하고 요리를 하는 아내 강여주가 등장한 것. 한우성의 셔츠에서 입술 자국을 발견한 강여주는 수상상한 기색을 감지한 듯 냄새를 맡기도 했다.
더군다나 씻고 나온 한우성을 반긴 건 다름 아닌 월요일과 수요일의 바람 상대 백수정이었다. 백수정은 아내 강여주에게 백수정은 "월요일하고 수요일에 만난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한우성은 "우리 저번에 끝나지 않았느냐"며 백수정에게 화를 냈지만, 백수정은 이를 부인했다. 더군다나 백수정은 자신이 선물 받은 향수와 화장품이 강여주가 쓰던 것임을 알고 심기가 불편한 상황.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백수정은 한우성의 허벅지를 매만지는 등 은밀한 행동을 계속했고, 강여주에게 날이 선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다행히 백수정은 더 한우성을 곤란케 하지 않고 자리를 떴지만, 이미 묘한 분위기가 흐른 뒤였다.
출근한 한우성을 맞이한 건 다름 아닌 출마 제의. 한우성은 지금처럼 '국민 남편' 이미지를 유지하라는 권유를 받았고, 바람기를 깔끔하게 지우는 등 자신만만해하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선 한우성을 맞이한 건 잔뜩 쌓여있는 '신체포기각서'. 두려움에 떠는 한우성을 강여주가 덮쳤고, 그녀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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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