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만원 아귀찜집 위생 상태를 지적한 가운데, 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만둣집을 극찬했다.
2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사가정시장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배달김치찌개집 숙제였던 반찬을 점검했다. 사장님들은 무려 28가지의 반찬을 준비했고, 백종원, 정인선, 김성주는 각각 좋아하는 반찬을 선택했다. 백종원은 "문제는 소비층이 원하는 구성의 반찬 위주로 구성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김치찌개가 죽는다. 김치찌개가 돋보일 반찬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1개, 2개 정도 넣고, 나머지는 불호만 아니면 괜찮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조리법, 색깔, 재료 등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이걸 지금 시작하면 앞으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지 않냐. 그 데이터가 1년 쌓이면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그 지역의 구성원에 따라 반찬 구성이 나온다"라며 데이터를 활용해서 유동적으로 반찬 구성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사이드메뉴. 돼지 안심 튀김, 돼지 껍질 튀김, 매콤 오징어 볶음, 감자전 등이었다. 백종원은 오징어볶음은 주메뉴로 발전시켜보라고 한 후 직접 전을 만들었다. 김성주는 "메뉴 이름 없냐. 없으면 만들어주자. '연장전' 어떻냐. 전반전은 김치찌개, 후반전은 제육볶음"이라며 아이디어를 냈다.
이어 백종원은 닭한마리집이었던 만둣집으로 향했다. 사장님은 만둣국, 떡만둣국, 만두전골로 메뉴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지만, 백종원은 만두전골 대신 포장만두에 집중하는 게 어떻냐고 밝혔다.
백종원은 업그레이드된 만두와 양념장을 먹고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은 만두에 간을 더 하라고 했다. 백종원은 "만두 맛집을 보면 간이 세다. 간장에 찍지 않아도 간이 맞아야 맛있는 느낌이다. 이건 평양냉면집 만두 맛이 난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양념장을 풀고, 밥까지 말아 먹었다. 백종원은 "이것도 좋은데"라고 말하기도. 백종원은 만두소를 보완할 레시피를 적어주었다.
만원 아귀찜집은 골목식당의 도움으로 주방 환경이 개선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장님은 해물찜을 하는 건 여건상 어렵다고 밝혔다. 사장님은 "해물찜은 재료가 여러 가지라 냉장고에 다 안 들어간다"라며 재료 관리에 부담을 느꼈다.
백종원은 화구를 보려고 몸을 숙였다가 주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아직도 주방에서 냄새가 난다"라며 주방 위생 상태를 봤다. 백종원은 그릇을 놓는 선반을 휴지로 닦아서 더럽다고 보여주었고, "싹 뜯어내고 다 하면 뭐하냐. 이렇게까지 공사했으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지 않냐"라고 했다. 사장님은 "새로 넣은 건데. 공간이 없다"라고 변명했다.
이어 백종원은 냉장고를 열었다. 백종원은 "누가 봐도 '골목식당' 시작도 안 한 가게다"라며 충격적인 냉장고 상태에 말을 잃었다. 백종원은 일단 냉장고에서 메뉴와 관계없는 걸 꺼내라고 했다. 이어 성에 낀 냉장고 청소법도 알려주며 사장님과 함께 냉장고 청소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팔려고 준비했다가 남은 식재료는 어떻게 해야 하냐. 버려야 한다. 그게 투자다"라며 "이런 식으로 하면 결국 처음처럼 말라비틀어진 아귀가 나오는 거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백종원은 "쓸 만큼만 해동하고, 남으면 버려야죠"라며 냉장고를 청소했다.
한편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골목식당'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SBS 정기권을 끊어서 볼 만큼 애청자"라고 밝혔다. 강재준은 "저희도 연남동에서 최근까지 3년 동안 장사를 했다. 문어숙회였다. 양식 주방장 경험도 있다. 코로나19로 폐업을 결정했다"라고 고백했다.
만두 마니아라는 두 사람은 만둣집으로 향했고, 종류별로 주문했다. 강재준은 "진짜 맛있다"라고 했고, 이은형은 "간이 생각보다 잘돼있다. 슴슴할 줄 알았는데"라고 밝혔다. 이은형, 강재준은 고추절임과 만두를 같이 먹고는 "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김치만두는 아쉽단 평이었다. 이은형은 "원래 김치만두가 더 선명한데 이건 오히려 김치만두가 고기만두 같다. 흐리멍덩한 맛이다. 김치만두만의 맛이 더 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고추절임과 먹으니 딱이라고. 두 사람은 만둣국을 먹고도 감탄했고, 백종원처럼 밥까지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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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