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는 두 번 호명됐다.
1군, 퓨처스 팀에서 각 1명, 댄 스트레일리, 김민수 둘이었다. 올 정규시즌에서 투수 부문 탈삼진 1위(205) 스트레일리는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 31경기에서 194⅔이닝 던졌고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기록했다. 승리만 아니라 탈삼진까지 이전까지 없던 수치였다.
스트레일리는 "탈삼진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단일 시즌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된 것에 매우 영광스럽다"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등 게임 플랜을 연구하고 준비할 수 있게 도와 준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올 퓨처스리그에서 71경기 뛰었고 타율 0.302 OPS 0.869, 9홈런 55타점 기록해 남부리그 타점상을 탔다. 이는 두 리그 통합 1위 기록이다.
김민수는 "이 상 받게 도와 주셨던 성민규 단장님, 허문회 감독님, 래리 서튼 감독님, 그리고 코치진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퓨처스 팀에서 뛸 때 많은 팬 분께서 응원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전 위주 기용이 많던 1군에서는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많은 기회를 줬던 퓨처스 팀에서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왔다. 대부분 주전 부상 공백 때 적게 기회받았다 보니 1군에서 조금 더 지켜 보기 어려웠다는 데 아쉬워하는 여론 또한 적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이번 시즌 롯데 분위기를 대변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 했던 흥만 아니라 실력까지 입증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다. 김민수는, 롯데에도 '기회받을 준비가 돼 있는 선수가 있다'는 방증이었다.
1군 최고 탈삼진 능력이 있는 선발 투수, 퓨처스리그 최고 클러치 히터 배출에서 롯데가 이번 시즌 어떻게 보내 왔는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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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