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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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선수들의 합심이 빚어낸 승리

기사입력 2007.04.09 20:49 / 기사수정 2007.04.09 20:49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숙적' FC 서울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수원 삼성이 거둔 값진 소득은 잃어버렸던 조직력을 되찾은 것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영입이 잦으면서 특유의 조직력이 약화되었고, 올 시즌에는 3연패의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랬던 수원이 마음을 다잡고 숙적 서울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하태균은 "하나같이 모여서 죽기살기로 했었다."며 수원의 승리 요인을 선수들의 합심 된 정신력으로 돌렸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서울을 제압하기 위해 상대팀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하태균과 에두 등은 저돌적인 몸놀림을 통해 서울 수비진을 마구 흔들었다.

그 결과는 전반 17분 하태균 골에 이어, 서울 선수들의 평정심을 잃게 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서울 선수들을 거세게 압박, 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몸을 날렸다. 이관우가 최후방까지 수비 가담에 나설 정도로 1:0의 우세를 지키기 위해 애를 썼다.

비주전이었던 하태균과 이현진의 척척 맞은 콤비 플레이는 기존 주전 선수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신인 하태균의 거침없는 성장은 서울전에서 안정환과 나드손을 벤치 멤버로 밀어내는 것으로 이어졌다. 송종국이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간 4백 라인은 서울전 무실점을 이끌어 내는 견고함을 발휘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꼭 이겨야 했기에 마지막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느낀다." 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샀다. 수원 선수들은 서울전 승리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체력을 소비했고, 이 같은 수원의 투혼은 개인기와 조직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강팀으로 거듭나기에 충분했다.

서울전 승리로 '터닝 포인트'를 잡은 수원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끈끈해진 팀 컬러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조직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토록 갈망하던 정규리그 우승의 꿈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사진=선취골을 넣언 하태균이 팀 동료들과 좋아하고 있다. ⓒ강창우]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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