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가 오성시 사건을 조사하는 가운데, 배성우 사연을 알게 됐다.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8회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이 박삼수(배성우)와 함께 오성시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삼수는 오성시 트럭기사 살인 사건 누명을 쓴 김두식(지태양)을 찾아갔고, 그의 아들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았다. 박삼수는 이 사건을 맡자고 했지만, 박태용은 회의적이었다. 박태용은 거대 세력인 조기수(조성하), 강철우(김응수)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폭인 김두식의 사건을 맡게 되면 불리하다고 했다. 순수한 피해자를 찾아보자는 것.
이에 박삼수는 "삼정시 사건에서 맨날 사고 치던 이철규 씨가 마지막에 해결해줘서 변호사님이 지금 떵떵거리는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박삼수는 "살인자 자식이란 낙인이 뭔지 아냐.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안 보이는 벽이 무서운 거다"라며 "내가 문을 못 열어서 엄마가 살인범이 됐잖아. 내가 그 꼬맹이한테 비상구를 열어줄 거야"라고 다짐했다.
당시 진범을 찾았던 한상만(이원종)은 김두식이 고문까지 당했고, 서울 본청과 검찰까지 개입되었다고 했다. 한상만은 "또라이 소리 들어가면서 수사했는데 풀어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증거가 없단 이유였다. 한상만은 검사에게 "그 칼 어떻게 해서든 찾아올 테니까 영장 달라"라고 했지만, 김병대(박지일)는 묻으라고 지시했다.
박태용은 한상만에게 다시 진실을 밝혀보자고 했지만, 한상만은 거절했다. 박태용은 한상만에게 "모른 척하면 되는데 왜 진범 체포에 집착했냐"라고 물었고, 한상만은 "뭐 이유가 있나. 난 한상만이니까"라며 "감방에 갇힌 17살 김두식이 내 아들처럼 느껴졌나 보다.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박태용이 "근데 왜 지금은 김두식을 안 만나냐"라고 묻자 한상만은 "미안하고 분해서. 그 녀석을 풀어주지 못한 게 경찰 생활 유일한 오점이다"라며 "김두식 만나면 수사하고 싶어질까 봐. 그래서 안 만난다"라고 털어놓았다. 한상만은 당시 썼던 일기를 건네준 후 떠났다.
김두식 역시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준 사람이 없었던 김두식은 재심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두식은 벼랑 끝에 있었다.
한편 박태용은 이유경(김주현)을 통해 박삼수의 사연을 알게 됐다. 박태용은 "제가 큰 실수를 했다. 살인범 자식으로 오해받고 살았는데 얼마나 힘들었겠냐"라며 "변호사인 저도 무시받는데 박 기자님은 오죽했겠냐. 저 역시 사람을 차별하고 있었던 거다"라고 반성했다.
박태용이 한상만, 박삼수와 함께 김두식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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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