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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백지영, 가장 이상적인 가수…'미쓰백' 언니들=여전한 아이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11.27 08:00 / 기사수정 2020.11.27 06:4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정유진이 '미쓰백'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켜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진은 지난 2015년 데뷔한 그룹 디아크(THE ARK) 메인 보컬 출신의 솔로 가수다. 지난해 첫 솔로 싱글 'DM(매일이 선물)'을 시작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정유진은 최근 첫 번째 미니 앨범 '오늘부터 1일'을 발표하며 음악적 성장을 엿보였다. 

또 정유진은 지난 7월 종영한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이하 '보코 2020')에서 최종 8인 안에 들며 출중한 가창력을 입증했고, 현재는 MBN '미쓰백'에 출연하며 막내다운 통통 튀는 매력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진 정유진은 데뷔 후 활동 과정부터 올해 출연한 '보코 2020', '미쓰백' 등의 비하인드 이야기, 앞으로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전했다. 

정유진이 출연하는 '미쓰백'은 조금씩 잊혀져가는 아이돌 출신 가수들에게 인생곡을 선물하고, 재도약의 무대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지영, 윤일상, 송은이를 비롯해 정유진(디아크), 가영(스텔라), 나다(와썹), 레이나(애프터스쿨), 세라(나인뮤지스), 소율(크레용팝), 수빈(달샤벳), 혜린(EXID) 등이 출연한다.

정유진은 "처음 '미쓰백'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는 처음 해보는 고정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좋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고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도전에 있어서 두려움은 있지만 음악적으로 궁금증이 많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다. 여기에 여성 발라더로서 최고인 백지영 선배님과 존경하는 윤일상 선생님, 늘 밝고 유쾌한 송은이 선배님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가 어떤 도전을 해도 도움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출연진들의 가슴 내면에 담아두고 저마다 힘들었던 사연들을 꺼내놓으면서 첫 회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정유진 역시 대학교를 다니며 배달, PC방, 보컬 레슨 등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유진은 "첫 방송 나가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저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첫 회 녹화하면서 서로에 대해 새롭게 많은 것들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괜찮냐고 걱정 해주셨는데 출연진들은 오히려 담담하다. 세라 언니도 자신의 아픔을 밝혔을 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 힘을 얻고 함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공감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미쓰백'에서 정유진은 첫 번째 인생곡인 '투명소녀'의 주인공이 돼 음원까지 발표했다. 기존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색깔에서 벗어나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음악적 도전에 나선 무대였다. 

정유진은 '투명소녀'를 처음 듣고 자신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자칫 잘못했다가는 너무 아마추어 같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춤을 췄던 적도 없고 전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솔직히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고민했다. 워낙 안무 연습할 때도 많이 틀리고 표정 짓기도 어려웠다. 긴장도 많이 해서 리허설 때도 많이 틀리다보니 한계까지 다다랐다. 만약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은 무대였다"고 말하며 '투명소녀'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유진은 특별히 백지영과의 만남이 가장 설레고 기뻤다고 했다. 정유진은 '보이스 코리아 2020' 사전 인터뷰 당시 원하는 코치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백지영이라고 답했을 정도로 평소 팬심이 컸다고. 이후 그동안 '보이스 코리아' 코치를 맡아왔던 백지영이 이번 시즌에서 빠진다는 사실을 알고는 무척 서운했단다. 

하지만 이후 '미쓰백'에서 백지영과 재회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정유진은 "예전에 한 페스티벌 무대에서 백지영 선배님의 '잊지말아요' 무대를 보면서 눈물을 펑펑 쏟은 적이 있다. 제가 원래 무대를 보고 눈물 흘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선배님의 무대는 너무 멋졌다. 사람의 감정을 툭툭 건드리면서 위로해주는 모습이 이상적이었다"면서 백지영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보였다. 

또 함께 '미쓰백'에서 활약 중인 출연진들 역시 정유진에게는 여전한 아이돌이라고 했다. 한창 이들이 활동 중이던 당시 중, 고등학생이었던 정유진은 지금도 출연진들을 보면서 신기할 정도라고 웃었다. 

그는 "저는 사실 걸그룹 출신 아이돌이라고 말하기 민망하다. 디아크로 활동한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하고 비연예인으로 살아온 기간이 더 길다. 그런 제가 중, 고등학생 때 TV로 보며 좋아하던 언니들과 함께 방송을 한다는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 저를 오래 봐온 친구들은 무슨 복을 받아서 이렇게 대단한 분들과 함께하냐고 얘기할 정도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정유진은 '미쓰백'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음악적 스펙트럼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깨고 있는 중이다. '미쓰백'을 통해 너무 제 자신을 과소평가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음악적으로 대가이신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유진은 앞으로 신곡 활동부터 다양한 방송, 무대 출연 그리고 OST 참여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정유진이라는 가수를 보여드리고 싶다. 꾸준히 노래하면서 많은 팬분들과 소통하고 음악적으로 성장하면서 최종적으로 디너쇼까지 하는 게 목표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음악 들려드리면서 재밌는 한해 한해를 선사하고 싶다. 앞으로 보컬적으로도 인정 받고 어떤 음악을 할지 기대감이 드는 가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엠오티(MOT)엔터테인먼트, '투명소녀' 원더케이 뮤직비디오 영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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