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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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전 해피엔딩"…이동국, 후반전 컨설팅 의뢰 (집사부) [종합]

기사입력 2020.11.22 19:5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이동국이 은퇴식 비하인드를 공개한 가운데, 인생후반전 컨설팅을 의뢰했다.

2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동국이 오남매와의 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사부는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사부로는 부족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박지성처럼 박물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출연하기 부족하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박지성 선수 보다 잘생겼잖아'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선수 생활 동안 주어진 스케줄을 하면 됐는데, 이젠 제가 모든 걸 짜야 한다. 학교 다닐 땐 시간표대로 생활하는데, 대학교나 사회에 나가면 자기가 모든 걸 해결해야 하지 않냐. 그런 느낌처럼 두렵기도 하다. 사부로 나왔지만 도움을 받고 싶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이동국의 눈물의 은퇴식이 공개됐다. 이동국은 "20번 유니폼을 보면서 계속 울컥했다"라며 가족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동국은 영상을 보며 "왜 이렇게 슬프게 만든 거냐"라며 또 눈물을 보였고, 멤버들도 울컥했다. 이동국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밝혔다. 이동국은 "아버지가 '네가 은퇴하면 나도 축구선수 아빠로 은퇴다'라고 하시더라. 그 얘기는 준비 안된 얘기라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이동국은 "전반 20분 정도에 2분간 기립박수를 쳐주더라. 그때 울컥하면서 감동받았다. 제 눈에 20번 유니폼이 너무 많이 보이더라. 구단 대표이사가 내려와서 등 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겠다고 하셨다. 그 전엔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은퇴 질문을 많이 받지 않았냐는 말에 "6~7년 전부터 기자들에게 은퇴 질문을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기자님은 언제 죽을 거냐고 되물었다. 어떻게 기약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김동현은 "그런데 아까 저한테 은퇴했냐고 물어보지 않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은 "와이프가 제가 힘든 시기에 항상 해준 얘기가 있다.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마지막은 해피엔딩일거야'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힘들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날거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국은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집엔 오남매와 함께 이동국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동국은 "박지성 길이 부럽다고 하니까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엔 이동국의 트로피와 우승 반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동국은 "재아가 이걸 보고 아빠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재아에게 물려줄 트레이닝 룸도 있었다. 재아의 최종 목표는 아빠보다 트로피를 더 많이 받는 거라고. 이동국은 "저런 얘기할 때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동국은 "테니스는 개인 경기 아니냐"라며 테니스보다 축구가 상을 받기 더 어렵단 식으로 말했고, "저희는 이런 걸로 계속 싸운다"라고 했다. 이동국은 오남매와 사이가 좋은 이유에 관해 "전 아이들을 주말에만 보니까 아내가 아이들과 좋은 관계만 가지라고 했다. 악역은 자기가 한다고. 엄마 몰래 뭘 하다 보니까 아빠랑 잘 어울린다. 와이프한테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승기가 "인생 전반전에서 아쉬운 점이 있냐"라고 묻자 이동국은 "모두 절 보면 '불운의 아이콘'이란 말을 많이 한다. 전 동의하지 않는다. 대표팀 경기를 100경기 이상 뛰었다. 나만큼 행복한 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동국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했단 이유로 비난을 많이 받았다. 몇 분 뛰지 않은 저한테 다 왔다. 근데 그 또한 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내성이 많이 생겼는데 동료들은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많이 욕했던 사람들은 이동국이면 반드시 저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내가 그만큼 믿음을 줬다는 거에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이동국의 인생 후반전 설계를 시작했다. 이동국의 노래를 들어본 멤버들은 "가수는 패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멤버들은 축구 해설위원을 추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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