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홍성흔이 김광현의 친해질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온 야구 코치 겸 타자 홍성흔과 투수 김광현이 출연했다.
함께 출연한 홍성흔과 김광현은 "친해질 수가 없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KBO에서 홍성흔과 많이 마주쳤던 김광현은 "홍성흔이 항상 잘 쳤다. 나오기만 하면 안타 치고 홈런 치고"라며 회상했다. 홍성흔은 김광현의 "공을 3할 이상은 쳤다"며 "김광현은 표정에서 어떻게 칠지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포커 페이스로 변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투수 버릇을 상대편에서 다 분석한다. 투수의 버릇도 자기들끼리도 공유 안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손가락 움직이는 거 하나만으로도 변화구인지, 직구인지 보인다"며 본인도 모르는 18.44m 멀리 있는 상대의 루틴을 캐치해냈다.
홈런을 치고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로 '빠더니스트'라는 별명이 있는 홍성흔은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친 적이 있었다. 김광현의 변화구를 밀어서 홈런을 친 홍성흔은 치자마자 만세를 불렀다. 홍성흔은 "공 맞자마자 아쉬워하더니 '다음에 맞혀 버리겠다'는 표정으로 노려보는 것 같았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홍성흔은 "미국에서는 방망이 던지는 게 금기돼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서장훈은 "룰로 정해진 건 아니고 암묵적인 룰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야구 선수들은 야구는 신사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모자 쓰고 긴 바지 입고 벨트 입고"라며 세레모니 대신 예의를 중시하는 야구를 언급했다.
한편 서장훈은 "오늘 홍성흔이 포수 얘기 많이 하는데 마지막 10년은 아니지 않았냐"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은퇴 전 10년을 지명 타자 활동을 했던 홍성흔에게 '아는 형님' 멤버들은 배신감을 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