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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도움 돼 기쁘다" [KS3:생생톡]

기사입력 2020.11.20 23:44 / 기사수정 2020.11.20 23: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했다.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할 만큼, 피안타가 하나뿐일 만큼 매우 안정적 투구 내용이다. 경기 전 "보여 준 것이 없다"는 김태형 감독 앞에서 보여 줬다.

경기는 매우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런데도 김강률이 버티던 두산은 꾸준히 역전할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김강률이 던질 때 재역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뒤 김재호가 결승타 쳐 뒤집었고, 시리즈 전적 1패 뒤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 뒤 김강률은 "1승 1패에서 한 걸음 앞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 조금이 아니라 큰 도움이었다. 등판 직후 처음 직면했던 상황 또한 큰 위기였다. 이미 두산 마운드가 3실점해 역전당했고 김강률은 2사 1, 2루에서 양의지와 만났다. 결과는 삼진. 김강률은 첫 타자부터 상대 팀 핵심 타자였다는 데 "내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밀려 들어가며 삼진이 나왔다"고 했다.

두산 마운드는 최원준, 홍건희가 잠시 휘청였으나 불펜의 승리라고 봐도 무방했다. 김강률 뒤 박치국이 1이닝 실점 없이 버텼고 그 뒤 이승진이 1⅔이닝 세이브해 승리를 지켰다.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두산 마운드가 강해졌다고 보는 여론이 지배적이나, 되레 김강률은 두산 마운드의 컨디션이 올라가 있는 데 마냥 기뻐하지는 않았다.

"고참이 된 시점에서 내가 끌고 가 줘야 하는데 젊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 주다 보니 나 포함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하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는 것 아니겠나. 지금 상황에서 각자 맡은 위치가 있으니 자기 위치에서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베테랑 급이 돼 가는 김강률은 파이어 볼러로서 맞서던 때와 사뭇 다르다. 김 감독은 "구속이 떨어졌다"며 종종 우려했는데 김강률은 그럴수록 해법을 찾으려 했다. 그는 "구위 면에서 볼 때 멀리 봐야 할 것 같다. 내년에 더 잘해야 하니까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오늘은 스플리터가 잘 됐다. 그래서 (박)세혁이가 사인 내는 대로 따라갔다. 지금까지 시합 중 변화구 구사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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