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배우 유인나가 폭발적인 감정 열연으로 60분을 꽉 채웠다.
유인나는 19일 방송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남편을 향한 태도가 이전과 달라진 캐릭터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 극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날 강아름은 데릭 현(임주환 분)이 산업스파이인지 알아내기 위한 미끼를 던졌다. 데릭 앞에서 안소피(윤소희)의 핸드백 속 콤팩트 안에 저장장치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 것. 아름은 남몰래 아름의 웨딩숍에 잠입해 소피의 저장장치를 훔치려던 데릭과 마주쳤다.
싸늘하게 데릭을 응시하는 유인나의 눈빛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유인나는 감정 연기의 장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데릭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했던 아름이 둘 사이에 신뢰가 깨지자, 한순간에 돌변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유인나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감탄을 불렀다.
특히 아름이 지금까지 의심스러웠던 데릭의 행동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한 후 "소피가 자기를 싫어한 건 같은 스파이였기 때문이에요. 맞죠?"라며 데릭의 숨통을 조였을 때, 유인나의 힘 있는 목소리와 완벽한 대사 전달력이 돋보였다.
유인나는 지금까지 믿었던 남편을 향한 배신감에 괴로워하는 아름의 심리를 밀도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아름의 감정에 오롯이 빠져들게 했다. 유인나가 남편을 향한 실망감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전한 "나 도대체 누구랑 결혼한 거예요? 데릭 현, 당신 진짜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대사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까지 감정을 절제하다가 토해낸 유인나의 눈물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휘몰아친 유인나의 감정 열연은 드라마가 전개되는 동안 두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또한 아름이 전지훈(문정혁)과 만난 후 느꼈을 복잡미묘한 심리를 담은 유인나의 감정 표현 또한 탁월했다. 지훈의 정보원으로서 데릭의 정체에 대해 털어놔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마 그러지 못하는 아름의 어지러운 심경을 유인나는 불안하게 떨리는 눈빛에 고스란히 담았다.
한편 아름은 소피의 웨딩드레스 안감에서 인공태양에너지기술 열람이 가능한 보안토큰을 발견했다. 의미심장한 눈빛과 함께 보안토큰을 움켜쥔 아름. 그가 위기에 처한 것일지 향후 전개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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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