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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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열풍이 케이블 드라마로 '대작 열풍'

기사입력 2010.11.08 11:12 / 기사수정 2010.11.08 11:17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제작비 40억, 참여인원 135만명, 시청률 18%를 돌파하며 지상파를 울려버린 <슈퍼스타K2>의 뒤를 이어, 케이블 드라마 시장 또한 대작 열풍이 불고 있다.

지상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했던 케이블 드라마 판에, 스타 배우들과 유능한 작가와 PD,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영입되고, 제작비 스케일도 커지면서 케이블표 드라마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 것.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 요소 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은 물론,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장르와 참신한 소재가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눈이 점차 케이블TV을 향하고 있다고.

2004년 국내 최초의 TV무비 <동상이몽>을 시작으로 매년 혁신적인 TV시리즈 물을 제작해 온 OCN은 올 12월 케이블 사상 최대 액션사극 <야차>(감독 김홍선, 제작 코엔미디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수많은 드라마 폐인을 만들어 낸, <다모>의 정형수 작가와 영화 <역도산>의 구동회 작가가 공동집필한 작품으로 조선 중기, 왕의 비밀조직 '흑운검'을 배경으로 엇갈린 두 형제의 안타까운 운명과 복수를 담은 대서사시다.

총 12부작, 30억원이 투입되는 케이블TV 사상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 '추노'의 무술팀과 영화 '방자전'의 의상감독 등이 합류했으며, 지금껏 TV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CG를 활용해 역동적인 영상과 파격적인 액션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오는 12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 방송 예정.

OCN의 박호식 제작팀장은 "케이블 드라마 제작 기간이 근 10년이 다 되어가면서 제작노하우와 역량 또한 많이 쌓였다"며 "최근 방송가에서도 점차 케이블 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고, 그만큼 좋은 인력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tvN의 코믹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매주 금요일 밤 11시)는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PD가 기획을 맡아 연일 화제 선상에 있는 작품.

총 20부작, 제작비 36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첫 방송부터 최고시청률 2.3%를 돌파해 대박 시청률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하석진, 이영은, 김동윤, 남보라 등이 출연하며 어느 날 갑자기 한적한 시골의 허허벌판 사무소로 발령을 받은 증권사 직원들이 엉뚱한 마을 주민들과 벌이는 유쾌한 코믹 드라마다.

이영철 작가, 김영기, 조찬주 PD등 지상파에서 활약하던 스타 제작군단이 대거 옮겨오면서 케이블TV 드라마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다.

뿐 아니라, 현재 OCN에서 방송 중인 국내 최초의 메디컬 범죄수사극 <신의 퀴즈>(매주 금요일 밤 10시)는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충무로 스타들의 발걸음이 지상파를 넘어 케이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

그 동안 국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얼한 영상미, 탄탄한 수사과정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류덕환은 주인공 괴짜 의사 '한진우'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으로 화제를 낳으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연극배우 박준면, 중견배우 최정우를 비롯해 김태우, 김병옥, 박노식, 이달영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 배우들이 작품에 빛을 내고 있다.

MBC드라마넷의 <별순검>또한 시즌 1, 2에 이어 시즌 3까지 2~3%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를 능가하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작품.

최근 방송되고 있는 <별순검3>(매주 토요일 밤 11시)는 드라마 사상 최초로 1화가 3D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스토리 면에서도 더욱 스케일이 커졌다는 평가.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본좌 자리를 굳히며 웰 메이드 드라마임을 자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지상파와 케이블 간의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비슷비슷한 인물 및 갈등구조의 기존 드라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볼거리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니즈와 케이블 TV들의 노력이 맞물려 새로운 케이블 드라마 전성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왼쪽 위부터)생초리, 야차, 신의 퀴즈 (C) 온미디어 제공]



김경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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