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를 비롯해 '#살아있다', '엑시트'까지 최근 흥행작들의 공통점은 바로 드론의 활약이 빛났다는 점이다. 시각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Z세대들의 눈에 든 ‘드론’의 활약을 짚어봤다.
2019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942만 관객이 열광한 '엑시트'에서 드론은 재난 탈출에 필요한 유용한 돌파구로 등장한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클라이맥스 시점 용남(조정석)과 의주(임윤아)가 앞이 보이지 않는 재난 상황 속 탈출을 포기하려던 순간 ‘이들을 생중계 하기 위해 도심 드론들이 집결’하면서 희망을 되찾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드론이 전하는 희망을 보고 다시 한번 재난 속 도심을 달릴 준비를 마치게 된다. '엑시트'는 영화 개봉 후 등장하는 다양한 드론들이 주목 받으며, 드론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6월 팬데믹 시국에 개봉해 19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통제 불능 세상 속에서 오로지 소통하는 두 사람 준우(유아인)와 유빈(박신혜)은 드론을 120% 생존에 활용한다. 이들은 드론으로 식량을 조달 하고, 좀비들이 공격할 때 드론으로 시선을 끄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한다. 이처럼 드론의 다양한 활용법이 담겨 있는 '#살아있다'는 개봉 이후 드론 기종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굴'에서 드론은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첫 등장했다. 바로 도굴팀이 첫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회포를 푸는 장면에서 삼겹살을 배달하는 용도로 활용된 것.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영화 속 각종 도굴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하는데 혜리(박세완)는 이 중에서도 드론 전문가로서 유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람이 침투할 수 없는 곳에 드론을 잠입 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드론의 위력은 '도굴'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고분벽화 전문가 존스박사(조우진),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뿐만 아니라 개봉 이후 드론 전문가 박세완도 함께 주목 받는 이유다.
이처럼 Z세대들의 볼거리를 충족 시켜주고 있는 다양한 영화들 속, 다양한 드론의 활약상이 앞으로도 주목 된다. 한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인 '도굴'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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