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비밀의 남자' 엄현경이 강은탁의 죽음을 전해 들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한유정(엄현경 분)이 이태풍(강은탁)의 죽음을 듣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풍은 병원에서 한유정을 발견하고는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 없어요?라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손을 살짝 삔 것에 불과한 한유정은 당황했고 이내 "여긴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이태풍에 한유정은 "제가 걱정돼서 오셨냐"고 채근했고, 이태풍은 말없이 눈을 피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괜찮다는 한유정을 만류하며 이태풍은 직접 차를 몰았다. 이태풍은 "그 손으로 어떻게 운전을 하냐"며 핑계를 댔고, 한유정은 "제 걱정되게 많이 하셨나 보다. 그런 모습 처음 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유정이 "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 팀장님이야말로 괜찮으시냐"고 묻자, 이태풍은 당황하며 말까지 더듬었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저녁을 함께하게 됐다. 이태풍이 돈가스를 전부 잘라 내밀자 한유정은 "같이 먹으니까 이런 게 좋다. 엄청나게 대접받는 기분"이라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풍은 어색하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고 한유정은 "얘기하면 다 들어주시냐. 별도 달도 따주나?"라며 맞받아쳤다.
그러면서도 한유정은 "팀장님도 돈가스 좋아하시냐. 제가 아는 사람도 돈가스 진짜 좋아한다"며 이태풍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에 이태풍은 "원래 그렇게 남의 일에 신경을 쓰느냐"며 "조심한게 그거냐"고 교통사고를 돕다 다친 한유정을 타박했다. 한유정은 "팀장님 꼭 동생 걱정하는 큰 오빠 같다. 오늘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본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한유정을 맞이한 것은 이태풍의 사망 소식. 한유정은 "내 두 눈으로 확인해봐야겠다. 그전까지 절대 못믿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유정은 아버지를 붙잡으며 "같이 가서 확인해보자"고 오열했지만, 돌아온 것은 이미 확인했다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한유정은 이태풍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오열했다.
잠자리에 들었던 한유정은 이태풍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오열했다. 그때 유민혁 팀장으로 살고 있는 이태풍에게 문자가 왔지만, 한유정은 이를 보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태풍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한유정은 앓아눕고 말았다. 그러나 한유정은 아픈 몸을 이끌고 납골당으로 향했다. 이태풍의 어머니가 그곳에 있었던 것. 한유정은 "죄송하다. 오빠 찾아서 꼭 같이 오려고 했는데 혼자 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유정은 눈물을 흘리며 이태풍의 죽음을 고했고, 이태풍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사죄했다. 때마침 이태풍 역시 납골당에 방문했지만, 한유정과는 엇갈리고 말았다.
납골당에 다녀온 한유정은 이태풍과의 추억을 정리했다. 한유정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들의 위로에도 한유정은 "엄마는 민우밖에 없다. 민우는 엄마 떠나면 안 돼"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주화연(김희정)은 한유라(이채영)를 위해 보석함을 꺼내던 중,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귀걸이를 찾았다. 주화연은 여숙자(김은수)에게 사과를 해야 하나 고민했고, 한유라는 다급히 이를 만류하며 자신이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화연은 미안한 마음에 직접 여숙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화연은 만나 뵙고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여숙자는 한유라의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오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태풍은 이틀이나 결근한 한유정을 걱정하며 찾아 나섰다. 울고 있는 한유정을 발견한 이태풍은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있어서 여기 와있냐"며 위로를 건넸다. 한유정은 스쳐 가는 추억에 오열했고, 이태풍은 그런 한유정을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한유정은 "찾던 오빠가 죽었다"고 이태풍에게 고백했다. 5년 전에 헤어진 오빠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 한유정은 "오래전에 죽었고 시신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태풍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태풍은 '한유정, 나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했던 거냐. 내가 죽었다고 생각해서'라며 속으로 읊조렸다.
오열하는 한유정에 가족들은 이태풍의 짐을 치우려고 나섰다. 이에 한유정은 어머니에게 "엄마 때문이다. 엄마가 태풍 오빠 내쫓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죽지 않았다. 엄마가 살려내라"며 소리쳤다. 그러나 한유정의 아버지는 뺨을 때리며 이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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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