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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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만 18세에 서울예대 입학…반짝 빛났던 그 시절 담은 새 앨범"[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11.12 07:00 / 기사수정 2020.11.11 16:3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천재 '기타리스트'로 시작해 '뮤지션의 뮤지션'을 거쳐 '싱어송라이터'로. 이제는 기타리스트와 싱어송라이터, 둘 중 어떤 수식어도 편해졌다는 적재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빛났던 순간을 담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12일 새 미니앨범 '2006'으로 돌아오는 적재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틀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에 대해 "꽤 오래전 틀을 만들어놨던 곡"이라고 소개했다.

"1년에서 1년 반 정도 전에 테마는 만들어놨던 곡이에요. 가사도 없이 틀만 있었는데, 곡 전반적으로 가사와 멜로디의 흐름을 제 머릿속에서 일치하게끔 만드는데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작업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오래 머물러 있다가 이번년도 초에 다시 꺼내서 작업하고 가을에 발표하게 됐네요. 오래 걸린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아낸 것 같고 만족스러운 작업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에는 적재가 18세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기타 전공으로 입학하고, 음악이라는 틀 안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눈을 하던 동기들의 모습을 투영한 곡.

친구들은 모두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당시, 적재는 만 18세의 나이로 그 어렵다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기타전공을 한 번에 붙었다. 당시 동기들은 현역으로 들어온 스무살은 물론, 20대 중반 심지어는 30대의 나이를 가진 분들도 있었다고.

적재는 "어렸을 때는 타임머신이 있으면 '과거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했던 편이었어요. 과거에는 연습에 찌들어 있고 밤샘 합주하고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던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고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학교 1학년이었던 2006년 때를 돌이켜보면, 신입생만이 가질 수 있는 풋풋함, 이제 막 사회에 반쯤 발을 디딘 사람이잖아요. 음악가로 이뤄놓은 것도 없고, 실력도 완성되기 전이고,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시절이지만 그때 당시에 동기들하고 선배님들하고 음악하면서 첫 시작 할 때 사람들의 눈이 반짝 빛날 수 있구나라는 기분을 처음 경험해본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2006년은 나에게 있어 정말 반짝 빛나고 있던 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그런 내용들을 곡에 담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적재의 새 미니앨범 '2006'에는 '가장 적재다운 음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이에 대해 적재는 "제가 가장 잘하는 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타 끼고 음악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가장 편하게 나올 수 있는 음악들을 이번 앨범에 담았어요. 저의 1집이나 '별 보러 가자'가 수록된 앨범 'FINE'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앨범을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장 적재다운 앨범'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라고 설명했다.

'2006'에는 타이틀곡 '반짝 빛나는, 2006년'을 비롯해 어렸을 때 살던 집 뒤편 하늘색 문을 열자 전혀 다른 풍경의 예쁜 곳이 연결됐던 기억을 담은 '풍경', 나원주가 연주와 허밍으로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 '알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먹먹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너 없이도'와 마지막 트랙 '흔적'까지 총 다섯 곡이 담겼다.

기타리스트로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에 세션에 참여하고,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앨범을 작업하고 노래 부르는 적재는 두 영역에 대해 "같은 음악 카테고리에 있지만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러다 싱어송라이터로 공연도 꽤 많이 해오고 음악도 발표하다보니 사람이 적응하게 돼서 두 가지 수식어 모두 꽤 편한 상태가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싱어송라이터라는 게 버겁고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이제는 기타리스트와 싱어송라이터, 둘 다 불리는 게 편안한 느낌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안테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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