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남은 경기 총력전 펼치겠다. 3차전에서 끝낼 수 있게 하겠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2전 2승, 1차전 승리 팀으로서 역대 한국시리즈 진출 비율 81.%를 계승해야 할 두산은 NC가 가디라는 한국시리즈까지 한 걸음 가까워졌다.
마운드 운용이 뛰어났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수비 지원으로 버티다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고 내려갔는데도 내밀 카드가 있었다. 김민규(1이닝)-박치국(2이닝)-홍건희(2⅓이닝)가 실점 없이 지켰다. 그 뒤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9회 말 1이닝 무실점해 이번 포스트시즌 2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 김재환 활약이 뛰어났다. 김재환은 앞서 4, 5일 잠실 LG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타율 0.143(9타수 1안타) 치는 데 그쳤는데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격 사이클이 다시 치솟아 가는 듯하다.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쳐 승리를 이끌더니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2차전까지 이겨 우리가 굉장히 유리하게 됐다. 모두 잘해 줬다. 남은 경기 총력전 펼쳐 3차전에 끝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홍건희 호투가 고무적일 것 같다.
▲사실 오늘 건희가 1이닝 그 뒤 승진이 2이닝 하고 영하가 나올 수 있게 하려 했다. 그런데 내 기대보다 잘 던져 줘 앞으로 운영하는 데 더 수월할 것 같다.
-최원준 투구는 어떻게 봤나.
▲상대와 기싸움이 안 되는 것 같았다. 힘이 없어 보이더라. 그래서 내렸다. 그 다음 민규도 그렇고 조마조마하게 아슬하게 넘어갔다. 중간에 건희가 2이닝 잘 막아 줘 이길 수 있었다.
-박치국 투구는 어떻게 봤나.
▲기복이 있지만 승부할 공은 가지고 있으니까. 제구가 안 되면 어려웠겠지만 잘 넘어가 줬다. 젊은 투수가 잘해 줬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수 있던 것 같다.
-김민규, 홍건희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홍건희는 굉장히 도움이 됐다. 민규도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 변화구가 안 돼 얼굴이 약간 떴던데…. 잘해 줄 거예요.
-이틀 연속 마운드 올라갔다.
▲150km/h 던질 생각 말고 가운데 보고 던지라고 했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더라. 특별히 할 얘기 있나요? 편히 던지라고, 그정도만 얘기했다.
-김재환, 3볼에서 좋은 타격 나왔다.
▲4번 타잔데 3볼에서 무조건 쳐야지. 게다가 외국인 선발 투수고 좋은 공 안 줄 텐데 무조건 쳐야지.
-박세혁, 오늘 베테랑 상대할 때 어땠나.
▲투수마다 다르고 타자마다 다르니까. 베테랑이 경험이 많고 수싸움에서 좋다. 괜히 머리 써 이리 빼고 그러느니 힘들겠고, 빠른 카운트에서 가는 게 좋다고 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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