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권수현 "박보검X변우석, 처음엔 어색…어느순간 무장해제 됐죠"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권수현이 '청춘기록'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을 털어놨다. 

최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 출연한 권수현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았다. 극 중 권수현은 인턴 사진작가이자, 사혜준(박보검 분)과 원해효(변우석)의 친구 김진우 역을 맡았다.

박보검, 변우석과 '찐친' 케미를 그려낸 권수현은 "처음에는 되게 어색했다"면서도 "어느순간 무장해제 된 것 같다. 셋의 궁합이 잘 맞았다. 촬영 전에 모여서 밥도 먹고, 문닫을 때까지 리딩을 한 적도 있다. 사적으로도 많이 만나면서 촬영 후에는 더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호흡이 너무 좋았다. '맞춰가야지' 생각했는데 맞춰갈 필요가 없었다. 촬영하면서 '이렇게 하자' 약속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약속이 없었다. 리허설하고 슛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촬영이 진행됐다. 약속 없이 튀어나온 것들이 혜준, 해효, 진우의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러브라인을 그린 조유정(원해나 역)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극 중 2살, 실제로는 13살의 나이차가 나는 두 사람. 권수현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유정이와 갭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고, 호감으로 보여졌으면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했다. 거기에 맞는 리액션을 줄 테니까 다 하라고 했다. 유정이가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편하게 해줘서 서사가 예쁘게 잘 그려진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한 두 사람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한 엔딩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커플의 모습에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수현 역시 공감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도 좋지만, 현실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남녀간의 사랑이 언제나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우와 해나는 20대의 뜨겁고, 불안하고, 무모한 사랑을 잘 그려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수현은 "'청춘기록'은 나에게 제목처럼 남을 것 같다. 권수현 청춘의 한 부분을 잘 기록해놓은 작품"이라며 "촬영 전에는 청춘은 10~20대에 한정되어 있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어떤 환경, 장소, 나이 관계없이 지금의 나를 사랑하고, 현재를 잘 살아가면 모두가 청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