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이수근, 서장훈이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의뢰인 부부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0대 동갑내기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3살 아이를 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아내는 "싸워도 너무 싸운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남편을 향해 "얼굴에 고집이 있어도 너무 있다. 좀 져줘라"고 말했다.
아내는 "동갑이고 젊은 부부다 보니 별거 아닌 일로 너무 다툰다. 이혼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어 "택배가 있으면 들고 들어올만 한데 그냥 들어온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하면 '별거 아닌 거로 왜 그러냐'며 싸우기 시작한다. 일주일 동안 이야기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
또 아내는 "아이가 갑자기 생기면서 시댁에 들어가서 살았다. 시댁 부모님들과 살다보니 싸우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참게 됐다. 2년 후 분가를 하고나니까 본격적으로 싸움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아이가 생긴 걸 모르고 있다가 헤어졌다. 책임감 갖고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원래 연애할 때도 성격이 안 맞았는데, 그게 그대로 가더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친구들이 놀러 왔는데 남편 눈치를 보고 설거지를 하고 갔다. 다음날 식탁 위에 피자가 있는 걸 보고 식탁을 엎더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친구들이 자주 오진 않지만 말도 없이 오더라. 집에서 놀 수 있지만 일을 하고, 귀가가 늦다보니 피곤하다. 집에 왔는데 먹은 음식이 그대로 있고 애도 제대로 안 보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이수근은 "너네 둘은 우리 집에 와서 하루만 있어 볼래?"라며 "부부 사이는 균형을 맞추는 게 아니다. 한 쪽이 져주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서장훈은 "남편만 문제가 아니다"라며 "남편이 싫어하는 행동 하지마라. 재촉하기보다 남편한테 여유를 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남편을 많이 사랑하냐"고 물었고, 아내는 "사랑한다"며 "아이를 지울까 고민했지만 남편이 결단을 내려주는 바람에 운명이라 생각하고, 의지가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고, 남편은 "좋아한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가슴에 손을 얹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해봐라"며 "기본적인 문제는 책임지는 차원에서 결혼했다는 거다. 마음속에서 진짜로 원했던 결혼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아내 부탁을 들어주기도 싫고, 사소한 행동도 보기 싫으면 갈라서라. 아직 젊다"고 극약처방을 내렸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