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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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고경표X서현X김효진X김영민, 4기꾼즈 열연 파티 명장면 넷

기사입력 2020.11.09 17:50 / 기사수정 2020.11.09 17:50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이 클라이맥스로 향할수록, ‘4기꾼즈’ 고경표, 서현, 김효진, 김영민의 열연도 무르익고 있다. 

이들 사이에 협력과 갈등 관계가 뚜렷해지면서 꾼들의 전쟁 역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래 전부터 차곡차곡 쌓인 서사만이 드러낼 수 있는 감정 역시 폭발하고 있기 때문. 한 줄 대사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4기꾼즈’의 열연 大파티 명장면을 꼽아봤다. 

#. 고경표, “선배는 이게 재밌죠?”

이정환(고경표 분)과 김재욱(김영민)의 애증은 GK 그림자의 선후배로 활동할 때부터 형성됐다. “무능한 소방당국과 정부 책임론”이라는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일으킨 화재가 갈등의 시작이었다. 재욱의 추가 지시 문자를 보지 못해 계획보다 더 크게 번진 불길을 막으려던 정환을 막아섰고, 고의적으로 보기 어렵게 문자를 보낸 이는 바로 재욱이었다. 막대한 피해를 양산한 화재로 인한 정환의 자책이 분노로 번진 이유였다. 술에 취해 제 몸도 가누지 못하면서, 그래도 “여론은 움직이고 있다”라는 재욱에게 “선배는 이게 재밌죠?”라며 달려들었다. GK 그림자로서의 임무와 정의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정환의 자책, 분노, 허탈이 고경표의 입체적인 감정 연기로 폭발하던 순간이었다. 

#. 서현, “날 사랑하긴 했어요?”

시커멓게 타서 뼈 밖에 안 남은 시체를 직접 확인하고는 술 없이 잠도 못 이루던 차주은(서현)의 말 못했던 감정이 버젓이 살아 돌아온 남편 정환과 마주하고는 쏟아져 나왔다. 출신 배경, 신분, 그리고 사망까지 조작했다는 사실에 “날 사랑하긴 했어요?”라며 모진 말을 뱉어내기 시작한 것.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까지 모질게 외면할 수는 없었다. “미안합니다”라는 정환의 한 마디에 무너져, 그의 입술에 아프게 다가갔던 이유였다.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오케이 사인을 받고도, 서현은 추슬러지지 않는 감정에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 모든 것을 속인 남자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와 동시에 사랑한 남자를 향한 그리움 역시 컸던 주은의 감정이 더욱 절절하게 느껴졌던 이유였다. 


#. 김효진, “내 친구인데, 내가 가봐야지”

재욱을 향한 정복기(김효진)의 감정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가 혼재돼있다. 재욱은 UI 최회장 살인 목격자로서 권력층의 타깃이 된 아나운서 ‘정윤경’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자, 상위 1% 사기꾼 정복기란 인생을 만들어준 ‘교생 선생님’이며, 함께 다큐를 찍어왔던 ‘사기 파트너’였다.

그런데 이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해온 그가 흥행 수익을 가지고 잠적했다. 복기는 배신을 당했고, 돈을 되찾기 위해 정환, 주은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단독으로 ‘김재욱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속뜻이 아리송한 이유는 재욱이 은신중인 국밥집을 찾고 난 뒤, 한 마디의 대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내 친구인데, 내가 가봐야지”라며 나지막이 읊조리던 복잡 미묘한 감정은 김효진의 무덤덤한 얼굴 속에서도 느껴지는 씁쓸한 분위기로 빛을 발했다. 

#. 김영민, “나는 자연인처럼 살든가, 납골당에 전입 신고하든가”

김영민의 섬뜩한 반전 연기는 언제나 명불허전이다. 특히 10년 만에 정환과 재회했던 장면에서는 극악무도한 빌런의 강렬한 아우라가 여지없이 소름을 몰고 왔다. 여유로운 미소까지 장착하고 GK 그림자의 지침을 어기고 복기의 도주를 도왔고, 재욱의 은신처에 침입해 장부를 몰래 촬영하는 등 정환에게 ‘GK맨’ 답지 않은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하더니, 금세 낯빛을 바꾸고 두 가지 선택지를 제안했다. “나는 자연인처럼 살든가, 납골당에 전입 신고하든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얼굴에서 나온 대사라 더 끔찍했던 장면이 탄생했고, 두 남자 사이의 강렬한 텐션은 더욱 증폭됐다. 

‘사생활’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사생활'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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