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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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 "'교장선생님' 김혜수·이정은, 불편함 아닌 최고 존경의 표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1.09 19:10 / 기사수정 2020.11.09 16: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노정의가 '내가 죽던 날'을 통해 대선배 김혜수, 이정은과 호흡하며 느꼈던 남다른 마음을 털어놓았다.

노정의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 분)과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김혜수),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노정의는 세진 역을 맡아 예기치 못한 상황들의 연속으로 힘들어하는 10대 소녀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심경과 예민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내가 죽던 날' 언론시사회에서 노정의는 김혜수·이정은과 한 작품에서 호흡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교장 선생님 두 분이 있는 듯한 느낌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하며 "그만큼 누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날 노정의는 당시의 '교장선생님' 발언을 언급하며 "'교장'이라는 표현이 어느 누군가가 들으면 불편한 두 사람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제가 워낙 존경하는 두 분이고,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그런 부담감에 이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 워낙 제게 연기적인 부분이나 배우로서, 또 인간적인 고민 같은 것을 모두 들어주시고 옆에 계셔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교장선생님' 호칭을 들었던 김혜수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아기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정의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노정의는 "안 그래도 선배님이 끝나고 나서 '나 교장선생님이니?' 하시며 웃으시더라"고 쑥스러워하며 "제 자신에게는 높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표현을 생각하다 그렇게 됐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연기할 때는 정말 좋은 선배의 모습으로 알려주셨고, 사석에서는 어린 아이처럼 챙겨 주셨었다. 그리고 촬영 당시가 제가 대학 입시를 주비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노력을 열심히 해도 불안감이 있던 때였다. 그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게, 제게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주시고 고생했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었다"고 덧붙였다.

"매 순간이 깨달음이었다"고 말을 이은 노정의는 "정말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다. 옆에서 선배님들의 평소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 불안정한 모습으로 연기를 하고 있었다면, '내가 죽던 날'을 통해 제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하나 터득한 느낌이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1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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