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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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故 박지선 향한 그리움…"너의 선택, 가까스로 받아들였다" [전문]

기사입력 2020.11.09 00:1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서영은이 고(故)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영은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맑은 하늘 사진을 게재하며 "너를 보내는 날 하늘이 포근해서 참 다행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너는 정말 아름다운 생을 살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아름답다"며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집에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이런저런 얘기하며 빈둥대거나 주변 좋아하던 식당에 뭘 좀 먹으러가거나 하는 평범한 일상이 주였지만 매번 특별하고 참 감사했다"고 지난 2일 세상을 떠난 박지선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의 선택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너의 두려움을 잘 알기에 그 날을 가까스로 받아들였다. 그때문이었는지 너를 보내는 길에 설핏 잠이 들었는데 네가 언젠가 처럼 배를 잡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이 넘어가도록 껄껄껄 웃고 있었다"고 발인날 꾼 꿈에 대해 얘기했다. 

또한 서영은은 "너를 보내는 여정은 한 사람을 온전히 보내는 모든 과정을 처음 겪는 나에겐 정말이지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며 "결국 울며불며 따뜻한 너를 양지바른 동산에 두고 오면서 이 모든 여정은 끝이 났지만 이후로 네가 준 선물처럼 이어진 사람들과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고마워하고 또 사랑하고 있다"는 말로 고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대신 다시 만날 때는 맛난 거 맘대로 먹고 통통해져서 보자. 길어도 다 읽고 엄니랑 행복하게 있어 할 말이 넘치지만 오늘은 이 만큼만 적는다"고 글을 마무리해 먹먹함을 안겼다. 

서영은은 고 박지선의 사망 소식 이후 그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고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서영은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모습. 이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은 서영은 글 전문

너를 보내는 날 하늘이 포근해서 참 다행이었다

너는 정말 아름다운 생을 살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아름답다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집에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이런저런 얘기하며 빈둥대거나 주변 좋아하던 식당에 뭘 좀 먹으러가거나 하는 평범한 일상이 주였지만 매번 특별하고 참 감사했다

너의 선택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너의 두려움을 잘 알기에 그 날을 가까스로 받아들였다

그때문이었는지 너를 보내는 길에 설핏 잠이 들었는데 네가 언젠가 처럼 배를 잡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이 넘어가도록 껄껄껄 웃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너무 화가났다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그렇게 시원해 하다니 얄밉고 기가 막혔다 어쨌든 너는 편안하다는 결론으로 위안 삼을 수 밖에

너를 보내는 여정은 한 사람을 온전히 보내는 모든 과정을 처음 겪는 나에겐 정말이지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허나 엄니도 기어이 함께 가셨으니 울고만 있지말고 너를 의연하게 보내주자고 마음을 다졌다가 꾸역꾸역 눌러 담은 마음이 참다참다 여기저기서 다 터져나왔다

결국 울며불며 따뜻한 너를 양지바른 동산에 두고 오면서 이 모든 여정은 끝이 났지만 이후로 네가 준 선물처럼 이어진 사람들과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고마워하고 또 사랑하고 있다

그래, 사실은 서로 무너지지 않고 일상복귀 하도록 감시중이다. 다 너 때문이지만 우리가 알아서 해야겠지

대신 다시 만날 때는 맛난 거 맘대로 먹고 통통해져서 보자 길어도 다 읽고 엄니랑 행복하게 있어 할 말이 넘치지만 오늘은 이 만큼만 적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서영은 인스타그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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