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적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동엽은 "(이적의)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이런 노래는 아내를 위해서 만든 노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적은 "'하늘을 달리다'를 노래방에서 남자분들이 많이 부르시는데 사랑 노래인지 모르신다.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목소리'라는 가사는 그때 와이프가 결혼 전에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 귓가가 뜨거운 거다. '마른하늘을 달려가고 싶다'라는 거다"라며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서장훈은 "육아를 하다 보면 누구나 어렵기 마련이다. 언제 좀 힘들었냐"라며 궁금해했고, 이적은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좀 아팠다"라며 회상했다.
이적은 "병원에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더라. 열흘 정도 들어가서 각종 관을 꽂고 체중이 2.4kg까지 줄고 그랬다. 가슴이 무너졌다. 지금은 회복이 됐고 건강한데 그때 정말 기도도 많이 하고 '우리가 뭐 잘못한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서장훈은 "나중에 딸들이 나는 아빠랑 똑같은 남자랑 결혼하겠다'라고 한다면 뭐라고 할 거냐"라며 질문했고, 이적은 "현재로는 우리 둘째는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라며 밝혔다.
특히 이적은 가수 데뷔에 대해 "부모님에게 '전 세계 뮤지션은 대학 나온 사람이 없다. 제 또래 사람들도 대학 갈 생각 안 하고 음악을 하고 있다. 국영수를 할 때가 아니다. 대학 안 가겠다'라고 선언을 했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이적은 "부모님이 진짜 자유방임형인데 그때는 멱살 캐리를 하시더라. '음악을 해서 실패하면 어떻게 할 거니? 대학은 가고 네가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 해라'라고 하더라"라며 설명했고, 서장훈은 서장훈은 "부모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 간 거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적은 "제 형이랑 티격태격 많이 했다고 하지 않았냐. 형이 저랑 2년 차이인데 서울대를 간 거다. 그 대학은 신문에 나는 사람만 가는 줄 알았는데 제가 제일 하잘 것 없이 여기는 우리 형이 간 거다. 자신감이 생기더라"라며 덧붙였다.
신동엽은 동생을 언급했고, 이적은 "동생이 되게 순둥이다. 드라마 피디를 하고 있다"라며 소개했다. 서장훈은 "동생도 서울대 나왔냐"라며 물었고, 이적은 "그렇다"라며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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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