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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덕의 사심만렙] "개판이네"…'마이 퍽킹 로맨스', 본 적 없는 파격 연애

기사입력 2020.11.07 11:50

이송희 기자

[드덕의 사심만렙]은 핫한 웹드라마를 추천하는 것은 물론, 10~20분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신인 배우들의 활약상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제목 그대로 '드라마 덕후' 기자의 사심을 듬뿍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마이 퍽킹 로맨스'가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마이 퍽킹 로맨스'는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던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복잡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방송 전부터 '파격적인 연애를 수면 위로 올린다'고 예고했던 '마이 퍽킹 로맨스'.

그리고 첫 회부터 '마이 퍽킹 로맨스'는 '이 드라마는 특정 성향을 대표하지 않으며 누군가가 시청하기에 부적절한 주제, 선정성, 언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경고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풋풋한 캠퍼스도, 교복을 입고 걷는 교정도 아니었다. '마이 퍽킹 로맨스'는 술집에서 네 명의 청춘남녀가 만나며 시작됐다.


파격적이면서도 거침없는 대사와 수위로 시선을 끈 '마이 퍽킹 로맨스'는 주인공 이현(김이경 분)을 둘러싼 전개 또한 예상 밖이다. 데이트앱으로 윤민혁(김승호)와 만나는 것은 물론 우연히 만난 김재하(오동민)과 하룻밤을 보낸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여기에 절친 안지영(신보라) 사이 관계도 '친구'로 선을 긋기에는 애매해보인다. 이현을 향한 안지영의 삐뚤어진 애정, 그리고 이를 놓고 벌어지지는 갈등 역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에이틴', '연애플레이리스트', '트웬티트웬티' 등 웹드라마는 10대, 20대들의 풋풋한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마이 퍽킹 로맨스'는 간질거림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도발적인 콘셉트다.

그래서일까, '마이 퍽킹 로맨스'는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들에게 '으른들의' 웹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여기에 김이경, 구구단 하나(신보라)의 열연은 특히 더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부까지만 해도 시크한 매력을 자랑하던 김이경은 담배를 피는 연기는 물론, 거침없는 대사를 내뱉을 때도 자연스럽게 이를 표현했다. 또 오동민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러블리한 미소와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런가 하면,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비밀'을 하나 둘씩 알게 된 후로는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역시 실감나게 그리며 감탄을 안겼다.

첫 연기 도전에 나섰던 구구단 하나(신보라)는 흠 잡을 곳 없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김이경과 마찬가지로 파격적인 대사, 흡연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눈물연기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신보라는 안지영의 복잡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친구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집착 아닌 집착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겪는 일련의 갈등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위태로워하는 모습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이었다.

'마이 퍽킹 로맨스'는 제목부터 소재, 배경까지 모두 그간 웹드라마에서 선보였던 모습과 차별점을 뒀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했던 '마이 퍽킹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종영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플레이리스트, 네이버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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