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스타트업’에서 불협화음 속에서도 성장하는 청춘들의 항해가 계속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망하기 직전이던 삼산텍은 기존 창립 멤버이자 개발자들인 남도산(남주혁 분), 이철산(유수빈), 김용산(김도완)에서 CEO 서달미(배수지), 디자이너 정사하(스테파니 리)를 영입하면서 완전체로 다시 태어났다. 팀을 모으고 또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 입성하기 위한 미션을 치르면서 부딪치고 싸우며 불협화음을 냈지만, 그 또한 성장의 과정임을 보여준 삼산텍의 모습은 고단한 현실 청춘들의 표상을 엿보였다.
먼저 서달미와 남도산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CEO와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개발자로서 찰떡 팀워크를 자랑했다. 꿈을 좇아 서로의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자신들이 아직 서투르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이해했고 그렇기에 더 서로에게 위로이자 용기였다.
이철산과 김용산은 자신들부터 기술이 아닌 스펙으로 평가받는 세상에 무시 받아온 탓에 서달미가 고졸이란 사실에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달미는 유창한 프레젠테이션 실력을 뽐냈고, 이는 스스로마저 현실의 편견에 빠졌던 두 사람을 각성하게 했을 터.
또한 서달미에게 지분을 몰아주자는 의견에 반대하며 옥신각신 다툼을 벌였지만, 근본적인 이유에는 남도산과 삼산텍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남도산을 ‘멋진 첫사랑’이라고 오해해 무한 신뢰를 보내는 그녀가 진실을 알게 되면 ‘버그’가 될까봐 우려했던 것. 그 속내를 차근차근 표현하기엔 아직 미성숙했던 이들이 조금씩 진심을 나누는 모습은 짠함을 불러일으켰다.
그에 비해 스펙으론 최상위권인 정사하는 여전히 까칠하지만 어느새 삼산텍에 스며들고 있다. 제멋대로이던 그녀가 뜻밖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서달미의 포스에 눌린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 과연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서린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꿈을 향한 돛을 올린 청춘들이 마음껏 넘어져도 괜찮을 푹신한 모래놀이터가 되어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때로는 암초에 걸려 상처입지만, 결국은 서로의 빈틈을 채워가는 성장의 항해가 또 어떤 예측불가의 항로로 향하게 될지 기대되고 있다.
청춘들의 지도 없는 항해가 계속될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7회는 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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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