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故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전날 라디오에 불참한 정경미와 정선희가 복귀했다.
4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에서 정경미는 "어제 참 많이 방전됐지만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많이 채우고 나왔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정경미는 "어제 갑작스럽게 목소리를 못 들려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오늘 또 우리가 별 볼 일 없는 라디오지만 제 목소리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열심히 힘내서 방송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정선희 역시 "일단 다른 얘기를 하기에 앞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제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선희는 "사실 무리를 해서라도 참여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가도 듣고 있는 분들은 2시간 동안 위로를 받으려고 선택한 건데 불편한 마음, 슬픈 마음을 여러분의 삶에 얹어드릴 것 같아서 고민 끝에 하루 정도의 시간을 부탁 드린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선희는 "사람인지라 최대한 분리하려고 해도 라디오는 스테이지가 아니라 일상을 나누는 자리여서 그런 것 같다. 날도 춥고 수요일이어서 피로감도 쌓일 거다. 우리를 힘겹게 할 때가 있지 않나. 오늘은 서로 위로하고 토닥이는 이야기로 채우면 좋을 것 같다. 힘낼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신영과 안영미는 각각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의 마이크를 이틀째 잡지 않았다. '정오의 희망곡'은 리듬파워 행주가 3일에 이어 이날도 스페셜 DJ를 맡았고 '두시의 데이트'는 뮤지가 단독 진행했다.
현재 故 박지선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재석 등 동료 개그맨, 아이돌 가수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찾아와 슬픔을 나눴다.
서현, 이윤지, 서영은, 샤이니 키, 2PM 준호, 이낙연, 김영철, 장성규, 안현모, 펭수, 박슬기, 허지웅, 신지, 이특, 백아연, 가희, 백진희, 레드벨벳 예리, 강유미, 김원효, 딘딘 등이 온라인상에 추모글을 남겼다.
고경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 웃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현은 “너무나 따듯하고 멋진 사람이었던 지선 언니. 언니를 보러가는 길에도 언니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도 이제 다시는 언니를 만날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그곳에선 더 아프지않고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언제나 모든 일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던 아름다운 희극인 박지선언니 영원히 기억할게요”라며 애도했다.
박지선의 발인은 5일 11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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