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단기전은 분위기"라고 보고 있다. 흐름을 빠르게 잡고 가능한 넘겨 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물론 선수단이 부담 갖지 않고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정규시즌과 달리 1점 중요성이 크다"며 "작전 구사 또한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플레이오프 이후 7년 만의 더그아웃 시리즈다. 두산은 LG와 포스트시즌 다섯 차례 중 최근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고, 상대 전적 7승 3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와는 처음 붙게 됐다. 정규시즌에서는 3년 통산 34승 13패 1무(승률 0.723)로 앞섰다.
오늘 미출장 선수는 유희관과 라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선발 명단은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박건우(우익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오재원(2루수) 순서다. 선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이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최주환, 오늘 출장 가능할까.
▲100%는 아니다. 선발 출장은 어렵다. 무리해서 나갈 수는 있지만, 부상 위험이 있다. 대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발 2루수는) 오재원이다.
-1번 타순 고민, 결과는?
▲허경민이 1번 타자다. 이 타순에서 계속 잘해 줬다.
-단기전, 선취점이 중요하다는 말 있다.
▲결국 분위기다. 정규시즌과 달리 1점이 크니까.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
-신인 투수와 붙게 됐다.
▲일단 쳐야지. 신인이기는 하지만, 보니까 신인답지 않게 너무 여유 있고 잘 던지더라. 투수가 스스로 부담 느끼지 않는 이상 우리가 공략하고 치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최원준, 오늘 나올 가능성 있나.
▲그렇다. 일단 대기시켰다.
-플렉센, KBO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다.
▲심리적으로 부담 갖지 않고 원래대로 던지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긴장하지 않을 수는 없겠다. 신경 쓰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잘 던져 주리라 믿고 있다.
-주전 포수 박세혁에게 기대하는 것 있나.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점수 안 주려 하고, 안타 안 맞으려 신경 쓰다 보면 사인이 자신 있게 안 나올 수 있다. 신경 쓸 수야 있겠지만, 잘 해낼 것이다.
-잠실 라이벌 LG와 붙게 됐다.
▲같은 잠실 홈으로 쓰고, 같은 서울 팀이니 신경 안 쓰이지는 않는다. 정규시즌 때도 마찬가지였다. LG와 할 때는 특별한 느낌이 있다.
-날씨 추워졌다. 영향 있을까.
▲그럴 것 같다. 바람도 부니 외야 쪽에서 영향이 있지 않겠나 싶다.
-작전 구사 어떻게 구상했나.
▲상황 되면 해야죠. 페넌트레이스와는 다르니까. 타자도 긴장해서 점수 안 나올 수 있고 그러면 힘들어지니 아무래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놓는 쪽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번트 댈 상황 나오면 충분히 작전 구사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윤명준, 김강률 포함돼 있다.
▲두 선수가 경험이 많으니까. 잘해 주리라 믿는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