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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의사 결정권 없었다"…DRX 최상인 단장, '킹존 수뇌부설' 해명

기사입력 2020.11.04 13:0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RX 최상인 단장이 자신이 2019년 킹존의 수뇌부였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4일 오전 DRX 최상인 단장은 공식 방송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최상인 단장은 "타임라인을 정리해왔다"며 DRX와 그 전신인 IM, 킹존 시절의 문제를 언급했다.

먼저 최 단장은 "2017년 IM 임금 체불 건에 관해서는 저와 전혀 관련이 없다. 2019년 킹존의 '내부사정'은 외부인사와 엮이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저는 수뇌부가 아니었다. 어떠한 책임과 의사결정 권한이 없었다"고 밝혓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의사 결정권과 책임을 가졌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제 책임이다. 그러나 제 책임 아닌 것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말아달라. 부담이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당시 킹존 드래곤X의 감독으로 부임했던 현 KT롤스터 강동훈 감독이 급히 개인 방송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강동훈 감독은 "지금 DRX 수뇌부가 그때 했던 사람 맞다. 전화 내용, 메신저 기록 다 갖고 있다"며 한 선수가 최상인 단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동훈 감독의 방송 내용을 접한 최상인 단장은 더 자세한 설명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킹존의 모기업에서 데이터 산업을 담당하던 최 단장은 이후 킹존의 세일즈를 담당하게 됐다. 킹존의 판매는 2019년 1월부터 이야기가 나왔지만 마땅치 않아 미뤄졌고 결국 최상인 단장은 계약 승계를 위해 7월에 DRX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구단 매각에 나섰다. 


최 단장에 따르면 킹존의 재무적 리스크로 인해 7월 판매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계약 승계를 하지 않으면 선수들의 월급을 주지 못할 수도 있는 상태였다. 최 단장은 재무적 리스크를 안고 계약 승계 업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강 감독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역시 그 당시 계약 승계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 연락했다는 것이었다. 

다만 그때까지도 킹존은 여전히 FEG 소속이었으며 최 단장은 의사 결정권 및 책임이 없었다. 최 단장의 역할은 승계 관련 내용은 선수단에게 고지 및 확인하는 것이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팀 1~2군에는 관여한 적이 없었다. 즉, 최종 결정권자 겸 계약 관련 도장을 찍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뜻이었다.

또한 최 단장은 당시 선수들에게 무리하게 재계약 관련 내용을 고지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최 단장은 "2019년 11월 즈음 킹존이 판매되고 DRX로 개편되며 대표로서의 책임과 권한이 생겼다"며 "제가 대표를 맡고 나서 이후 DRX와 관련된 모든 일은 대표로서 제가 책임이 있다. 다만 그 전의 일 킹존의 '내부사정' 들에 대해서 저는 책임이 없다"고 못박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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