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1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5년 만에 막강한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가장 오랜 기간 ‘베르테르’를 연기하며 ‘베르테르’ 그 자체인 엄기준 배우를 비롯해 다시 돌아온 규현, 이지혜 새롭게 합류한 카이, 유연석, 나현우, 김예원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는 가슴이 시킨 열정적인 사랑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롯데’ 역의 김예원, 이지혜는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만큼 순수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성적이고 듬직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박은석과 ‘베르테르’ 뿐만 아니라 모두의 마음을 위로한 ‘오르카’ 역의 김현숙, 최나래, 사랑으로 마음을 불태운 ‘카인즈’ 역의 송유택, 임준혁 등이 열연했다.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은 “27살부터 18년동안 ‘베르테르’로 여섯 시즌을 함께 했는데 20주년을 맞아 이제는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계속될 것이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카이는 “지금까지 해왔던 여타의 작품과는 달리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인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했던 '베르테르' 잊지 말아 주시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바란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마지막 공연을 하고 나니 감격스럽다.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준 스태프 및 배우들과 어려운 시기에 공연을 찾아주신 모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다시 ‘베르테르’로 돌아오면서, 무대 위에서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특히 어려운 시기에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이 큰 힘이 되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마음 한 켠에 '베르테르'가 남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현우는 “많이 부족했지만 설레었던 저의 첫 주연작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롯데’ 역의 김예원은 “공연 두시간 남짓이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 너무 즐거웠다고 말씀해준 분이 계셨는데, 저도 공연하는 동안 같은 기분이었다. '베르테르'를 아껴주신 분들 모두 사랑한다”고 했으며, 이지혜는 “2013년도부터 7년간 만나면서 많은 성장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저도 '베르테르'가 큰 숙제였는데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떠날 수 있을 거 같다. 어느 시즌보다 뜨거웠던 관객분들의 눈빛을 잊지 않겠다”라고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와 그의 사랑을 외면하려는 ‘롯데’의 안타까움 그리고 ‘롯데’를 지키려는 ‘알베르트’의 의지를 그린다.
챔버 오케스트라(피아노1, 현악기10)의 애잔하지만 힘 있는 선율은 극의 흐름과 각 캐릭터의 관계를 비롯해 사랑, 열망, 좌절을 더욱 확실하게 구현해내 작품 전체를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끌며 깊은 여운과 긴 감동을 남겼다.
고전의 미학으로 불변의 사랑의 가치를 전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81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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