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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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前소속사 분쟁 겪으며 큰 상처, 가수 생활 접을까 고민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11.02 18:00 / 기사수정 2020.11.01 22:4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대표로서 갖는 책임감과 욕심을 드러냈다. 

홍진영은 2일 트로트 발라드 신곡 '안돼요(never ever)'로 가요계 컴백했다. 이번 신곡은 가수 황치열이 쓴 곡으로, 홍진영이 갓떼리C라는 예명으로 작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홍진영은 최근 신곡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진영은 새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 느끼는 여러 생각들을 솔직하게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해 7월 전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겪었다. 갈등은 깊어지고 서로 간의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분쟁은 몇 달 간 지속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홍진영은 IMH엔터테인먼트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1인 기획사로 새 출발을 알렸다. 

그는 "소속사 대표로서 하고 싶은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적인 부분에 대해 제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이 생겼다.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직원들과 상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다. 단점이라면 아직은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 8월 KBS 2TV '편스토랑'에 출연해 소속사 사옥부터 직원들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홍진영은 직원들과 함께 '편스토랑' 우승 전략회의를 짜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자작곡을 들려주며 의견을 묻는 등 남다른 텐션의 대표 모습을 보여줘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저를 믿고 회사에 들어온 식구들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져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제가 나태해지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야 직원들도 신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홍진영은 소속사 신인 아티스트를 내놓을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가수 활동하면서 얻은 노하우나 경험을 신인들에게 쏟아부을 생각이다. 내년 정도면 한 명의 신인 가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미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 트로트 가수의 조건으로 "끼"를 꼽았다. 홍진영은 "뽕끼가 될 수도 있고 똘끼가 될 수도 있고 색기가 될 수도 있다. 끼가 정말 중요하다.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끼는 타고 나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끼를 잘 갖췄다면 트로트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진영은 지난해 전 소속사와 겪은 분쟁을 통해 내적으로 성숙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내편'과 '내편이 아닌 사람'을 가르게 됐다. 잘 될 때야 누구든 내 옆에 있을 수 있는데 힘들어보니 내편과 남의편이 확실히 갈라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인이란 직업이 한 순간 활동을 못할 수 있지 않나.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남으로 인해 생명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작년 일로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신의 편에서 힘을 실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은 많이 커졌다는 홍진영은 "이제 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면서 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또한 회사에 대한 비전도 드러냈다. 그는 "꼭 트로트 가수가 아니더라도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신인 트로트 가수는 무조건 꼭 키우고 싶고 다른 장르 가수도 열려있다. 여러 장르의 가수들과 함께 점점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홍진영은 "작년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텐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작년보다 더 힘든 일이 생긴다면 이제 연예인 생활을 접어야 할 것 같다. 작년에 너무 힘들어서 다 접고 카페만 차릴까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작년 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홍진영은 "늘 즐겁게 일을 하려고 한다. 가수를 그만두는 날까지는 아무리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즐기려고 한다. 음악적으로도 여러 모습 보여드리면서 쉬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IMH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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