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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주전 '벤치'…낄 곳 없는 키움

기사입력 2020.11.02 05:45 / 기사수정 2020.11.01 16:4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시카고 컵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주전이었으나 상황이 바뀌었다.

애디슨 러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수비는 안정적으로 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격 대비 수비 강점이 있는 러셀로서 아쉬울 수 있다. 명예회복 기회는 일단 연기다.

러셀은 올 시즌 도중 이적해 65경기에서 타율 0.254 OPS 0.653, 2홈런 31타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수비 또한 실책 12개 범하는 등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고, 기존 선수 포지션까지 이동시켜 비워 놓은 유격수 자리 또한 원래 주인에게 빼앗겼다.

적응 문제가 있었다. 김 대행은 러셀이 타국에서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러셀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러셀은 14일 수원 KT와 경기 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장 못 하고 대타, 대수비만 나섰다. 30일 잠실 두산과 최종전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뚜렷이 각인되지는 못했다.

김 대행이 포스트시즌 구상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고민하는 부분 역시 러셀이었다. 수비 안정이 최우선이었고 내야 선발 출장 인원으로 "러셀이냐 전병우냐" 고민만 할 정도였다. 그 외 건드릴 요소는 없다는 듯 이야기했다. 김 대행은 결국 핫 코너 전병우, 박병호, 키스톤 콤비 김혜성, 김하성으로 꾸렸다. "지금 내야가 가장 탄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러셀은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 경험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보는 시각 또한 적지 않았다. 러셀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출장할지는 미지수다. 1차전이 우천 연기됐으나 선발 투수 또한 유지됐다. 2일 역시 전력적 변화보다 준비해 놓은 대로 갈 공산이 크다. 김 대행은 앞서 1일 브리핑에서 "경기 후반 점수가 필요할 때 투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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