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29일 광주 KIA와 경기에서 5이닝 2실점해 시즌 10승했다. 8년 연속 10승, KBO 역대 4호 대기록 완성이다.
유희관은 선발, 불펜을 오가는 2013년 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잡고 그해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다. 그로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 왔다. 2015년 시즌에는 18승 5패해 개인 최다승으로 그해 다승 부문 2위에 올랐다.
승리는 투수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지표가 아니다. 득점, 수비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투구 이론 섭렵 등 투수 전문가라고 꼽히는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 왔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부상, 슬럼프 관리 또한 잘 돼 왔다는 뜻이다.
최 대행은 29일 브리핑 도중 올 시즌 팀 내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몇 선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자칫 슬럼프가 크게 올 우려가 있다. 겨울부터 부상 예방 관련 트레이닝 거쳐 부상 없이 시즌 잘 치르는 데 목표를 둬야 기량 저하를 막는 것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슬럼프가 오는데도 극복할 줄 아는 경험, 기량을 유지하는 능력 모두 최 대행이 강조하는 '관리'다. 그는 "관리만 잘 되면 우리 선수들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러니까 유희관 같은 선수가 대단한 것"이라고 표본이 될 대상으로 꼽았다.
최 대행은 또 "두산이 아무리 좋은 팀이고 공격 등 야수 지원이 있는 팀이라고 하나, 그러면 다른 투수 모두 계속 두 자릿수 승리해야 하지 않았겠나. 수년 동안 그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구속이 빠르지 않은데도. 정말 더 신중하고, 정교하게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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