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 최원영이 가정을 지키려 눈물로 절규하는 김정은을 무너트리고, 끝끝내 50억을 손에 넣는 이혼 통보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8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3.2%, 전체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심재경(김정은 분)이 김윤철(최원영)과 노창범(안내상)이 가져간 50억을 되찾기 위해 또 다른 납치 자작극을 펼치는 역공을 폈지만, 결국 김윤철에게 50억을 빼앗기고 마는 대반전 전개가 거듭돼 극한의 스릴감을 전달했다.
김윤철은 노창범에게 기습 공격을 당한 후 50억 중 절반을 빼앗기게 됐고, 레스토랑에 쓰러져있는 김윤철을 발견한 심재경은 "내가 당신 대신 복수해줄게"라며 서늘한 비소를 날렸다.
하지만 김윤철은 나머지 돈을 챙겨 사무실에 몰래 숨어있던 진선미(최유화)와 해외로 떠날 궁리를 했고, 그 사이 김윤철을 공격한 인물이 노창범이란 것을 알아낸 심재경은 노창범 사무실로 찾아가 "50억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노창범은 납치극 자작범이라는 심재경의 약점을 들며 콧방귀를 뀌었지만, 김윤철에게 전화를 걸어 심재경의 방문을 전했다. 김윤철은 심재경이 모든 상황을 눈치챘다는 것을 파악하고 진선미와의 출국 길을 서둘렀다.
그 사이 조카 채림(이효비)를 만난 심재경은 채림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노창범에게 발신인 'N31'로 '내 소중한 것을 훔쳐 갔으니, 나도 당신의 소중한 걸 훔친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50억을 식품공장으로 가지고 오라며 눈이 가려진 채 의자에 묶인 채림의 사진과 붉은 피가 물든 손톱 사진을 보내 노창범을 경악케 했다. 이에 노창범은 김윤철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50억을 갖고 오라고 악을 질렀고, 김윤철과 노창범은 각각 나눠 가졌던 절반씩의 돈을 들고 식품공장에 도착했다.
심재경은 공장 안에 미리 설치해 놓은 노트북 화면을 통해 등장, 채림이 좋아하는 사탕에 독을 바른 것을 내보이며 50억을 두고 가라고 재차 협박했다. 두 사람은 무사히 채림을 되찾게 됐지만, 동시에 심재경에게 돈 가방을 다시 빼앗기게 됐고 노창범은 계속해서 무리수를 두는 심재경을 두고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겠냐"며 혀를 내둘렀다.
그 날 저녁, 김윤철은 두 개의 돈 가방을 되찾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심재경과 마주했다. 심재경은 "다정하고 친절했던 건 전부 다 돈 때문이었냐"며 눈물을 글썽였고, 김윤철은 "이제 돈 같은 건 필요 없다"며 작성해 둔 이혼 신청서를 내밀었다.
심재경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지켜내려 애썼던 가정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괴로워하며 주저앉아 통곡했지만, 김윤철은 "결혼 이야기에서 유일한 해피엔딩은 이혼일 지도 모른다"라는 독백을 던지며 짐을 챙겼다.
그리고는 여전히 눈물을 흩뿌리며 자신을 막아서는 심재경을 전기 충격을 가해 쓰러뜨린 후 "안녕, 심재경. 나의 위험한 아내"라는 말과 함께 돈 가방 두 개를 들고 비정하게 집을 떠나고 말았다. 순간 의식을 잃고 기절한 채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심재경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조민규(윤종석)는 김윤철의 레스토랑을 찾아가 진선미에게 전해달라며 쪽지를 남겼고, 김윤철과의 밀월에 실패한 후 레스토랑으로 돌아온 진선미는 쪽지 내용을 보고 기겁하고 말았다.
이어 진선미가 "당신이지, 송유민 죽인 거?"라는 조민규의 추궁에 당황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진선미가 송유민과 함께 심재경 납치극을 벌인 공범이자, 송유민 사망 사건의 진범일 것이란 새로운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서지태의 아내 김희정(정수영)이 야구장에서 아이스쿨러를 끌고 걸어갔던 검은 트렌치코트 여인이라는 충격 반전 또한 밝혀지는 등 사건과 관련한 예상 못한 용의자가 출몰하며 사전의 진실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나의 위험한 아내' 9회는 오는 11월 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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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