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양준혁, 박현선 예비 부부가 결혼 전 고민을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전 야구선수 양준혁과 예비 신부 박현선이 출연했다.
이날 예비 신부 박현선은 '짠돌이 예비 신랑과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사연을 들고 언니들을 찾아왔다.
박현선은 "많은 관심 속에 결혼 기사가 나왔고 '재력 보고 결혼하냐, 취집하냐'는 악플이 쏟아졌다. 그런 말해 휘둘리지는 않았다. 저희 둘은 정말 행복하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내 "사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결혼을 준비하던 중에 예랑이의 놀라운 실체를 알게 됐다. 짠돌이 중의 짠돌이였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현선은 "10만 원 어치 장을 보니 알림 문자를 보고 득달같이 전화해서 "뭘 그렇게 샀냐, 마트를 털었냐"고 하더라. 결혼이 코앞이니 몸매 관리를 위해 필라테스에 등록하겠다고 하니 "왜 돈 쓸 궁리만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양준혁의 타박을 폭로했다.
끝으로 박현선은 "사실 전 얼마는 버는지 어디에 쓰지는 얼마를 모았는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이 짠돌이와 결혼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죠?"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박현선은 스튜디오에 등장, 양준혁과의 19살 나이 차이를 언급하며 "저도 몰랐는데 100억 자산가란 말이 있더라. 오빠에게 '100억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후 박현선은 양준혁의 짠돌이 면모를 하나둘씩 폭로했다. 박현선은 "어디에 돈을 쓰는지 모르겠더라. 어느 날 어디에 돈을 제일 많이 쓰냐 물어봤더니 첫 번째는 먹는 것, 그다음은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가락시장에 많이 간다. 제 생일날도 랍스타를 먹자고 약속을 하기는 했지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가락시장에서 쪄 먹었다"고 덧붙였다.
또 양준혁의 특별한 선물에 대해 "제가 꽃을 되게 좋아한다. 정말 조르고 졸라서 LED 꽃 한 송이를 받았다. 시들지 않으니까"라며 "다른 선물도 해주기는 했는데 저는 꽃과 손편지를 좋아해서 그거만 해주면 바랄 게 없다. 그런데 '넌 왜 이렇게 어려운 걸 좋아하느냐'고 하더라"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준혁의 짠돌이 면모는 결혼 준비에서도 발현됐다. 박현선은 "보통 반지는 다이아로 맞추지 않느냐. 너무 예뻐서 껴보고 싶었는데 옆에서 '나중에 해'라며 눈치를 줬다"며 심플한 자개 반지를 들어 보였다. 박현선은 "반지가 마음에 든다"며 기뻐했지만, MC들은 양준혁에 대한 타박을 멈추지 않았다.
MC들의 마음을 가장 상하게 한 것은 바로 예단비. 박현선은 "엄마가 예단비를 줬는데 오빠는 '왜 이렇게 쓸 궁리만 하느냐'고 하더라"며 밝혔다 이어 "자개 반지를 자랑했더니 엄마가 '보통 세트로 하지 않느냐'고 섭섭해하더라"며 "오빠가 나중에 목걸이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박현선의 쉴 새 없는 폭로에 양준혁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하나 해명을 시작한 양준혁은 "그동안 가락시장에서 장을 봤다. 이 친구도 좋아하고 실제로 가면 더 맛있다"고 전했다. 이어 10만 원어치 장보기에 대해서는 "이 친구가 굉장히 통이 크다. 저도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서 막 쓰는데 같이 통이 크다"며 해명했다.
이어 다이아 반지에 대해서는 "다이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끼고 마는 것 아니냐. 마음은 있는데 다이아 반지는 사치 같기도 하고 와 닿지 않더라. LED 꽃은 영원히 가지 않느냐"며 항변했다.
다만 목걸이에 대해서는 "제가 요즘 스케줄이 많아서 바쁘다. 날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선물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양준혁은 "제가 재단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100명을 키우고 있는데 코로나 19로 후원금이 많이 줄었다"며 나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박현선은 "아무래도 운동만 한 사람이라 여자의 마음도 그렇고 많은 부분을 모르더라. 속 시원 하게 말씀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다만 미안한 건 오빠가 보는 세상을 제가 아직은 보는 눈이 없어서 마음을 덜 이해해준 것 같아 조금 미안하다. 앞으로 오빠가 가는 길에 저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양준혁 역시 "저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야구를 하면서 느낀 게 가족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현선이를 항상 더 많이 생각하고 신경 쓰며 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