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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4년차 부부의 편지…"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다" ('관종언니') [종합]

기사입력 2020.10.21 15:59 / 기사수정 2020.10.21 15:59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가수 이지혜가 남편 문재완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20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한글날 특집! "다시 만나도 사랑하겠습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손편지 속 남편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지혜는 "오늘은 한글날 특집이기 때문에 주제를 정해봤다"며 "우리 남편과 서로 한글 이외의 말은 쓰지 않고 편지를 주고받기로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지혜는 "사실 편지를 서로 안 주고 받은 지 너무 오래됐다"며 "어색하기도 하고 서로 할 말 다 하고 산다"고 조금 어색한 기색을 보였다.

신중히 첫 글자를 적어 내린 이지혜는 어색한 듯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내 진지하게 적어 내리기 시작했다. 이지혜는 "여보, 사랑하는 나의 여보"라며 살짝 편지의 내용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 김태리가 주고받는 대화체로 편지를 쓰고 있다"며 다소 신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지혜는 "벌써 석 장 썼고 넉 장 썼는데 아직도 안 끝났다"며 장난스러운 기색을 지우고 순식간에 편지를 쓰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지혜는 "남편이랑 매일 부딪히고 보니까 고맙다, 사랑한다. 이러는 걸 잊고 사는 것 같다"며 "생활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진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 쓰다 보니 집중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반응을 상상해보던 이지혜는 "되게 웃을 것 같다. 감동을 좀 주고 싶어서 진심을 얘기해도 매일 '허허허'하고 웃고 만다"며 "육수 좀 터져줘야 하는데. 우리 남편이 과연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요"라고 자문자답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다음 장면에서는 이지혜의 남편 문재완이 등장했다. 문재완은 "저도 촬영하고 우리 와이프도 촬영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문재완은 "저는 약간 좀 색다르게 영화 중에서 좀 괜찮은 대사 위주로 편지를 구성해보려고 한다"라며 A4 용지 가득 적어 내린 정성 어린 준비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편지를 적어가던 문재완은 "내가 읽어봐도 말이 안 된다. 말은 안되지만 색다르지 않을까"라며 "와이프가 좋아할지, 아니면 성격이 나올지"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편지 낭독 시간, 이지혜는 "결혼 햇수로 4년차. 처음인 것 같다. 서로 편지 쓰기를 했다"

"우리 아내가 화를 낼 수도 있고 신선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를 낼 순 없을거다. 왜냐면 편지 안에 어마어마한게 들어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재완의 편지에는 5만원 권 한 장이 들어있었던 것. 문재완은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나의 지혜"라고 시작했지만 "내가 자기 인생을 망쳤느냐"는 이지혜의 물음을 받아야 했다. 문재완은 침착하게 "영화의 명대사에서 따서 만들어왔다. 이미 나는 종속됐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내가 얘기하지 않았느냐. 진짜 편지는 여기 있다"며 오만 원짜리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재완은 천천히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 속에는 "어제는 귀하가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거면 됐소" 등 영화의 명대사로 가득했고, 그 안에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문재완은 긴 편지의 마지막을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 우리는 완귀핵귀수중기 태리로 다시 만나야 하니까요. 사랑하기 떄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떄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보야 행복하자"라며 마무리했다.

문재완의 편지 낭독이 끝나자 이지혜는 눈물을 글썽였다. 감동했냐는 물음에 이지혜는 훌쩍거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어 이지혜는 "이게 진짜 다 대사냐. 아니다. 이건 오빠의 진심이다"라고 말했고 문재완 역시 "이 세상의 수많은 영화 대사 중 내 진심이 담긴 걸 여기 갖다 놓았다"며 맞장구쳤다.

감동을 잠시 뒤로 하고 이지혜 역시 편지 낭독을 시작했다. 이지혜는 "여보 사랑하는 나의 여보. 갑자기 편지를 쓰려니 많이 어색하오. 우리가 함께한 지 어연 4년이 되었소 나는 그대를 만나 세상의 모든 평안과 행복을 누리는 중이오"라며 입을 열었다.

이지혜의 편지에는 딸 태리를 만난 기쁨, 문재완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미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지혜는 "힘들어도 한 번도 내색하지 않는 우직함. 가장의 무게에도 늘 밝게 웃어주는 우리 남편. 내가 많이 사랑하오"라며 감동적인 마무리를 하나 싶었지만 이내 "우리 여보 최고의 내 사랑. 우리의 더 큰 사랑 둘째를 위해 오늘 밤 시간 좀 내어줄 수 있겠소?"라고 덧붙여 구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 편지 낭독 시간. 두 사람은 서로의 감상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글날을 기념하며 '구독'과 '좋아요'를 외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구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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