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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아역①] 양동근·정태우·김민정·문근영, 20년 넘어선 꾸준함의 정석

기사입력 2020.10.25 12:00 / 기사수정 2020.10.25 08:37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오랜 시간 좋은 연기로 꾸준함을 보여준 배우들이 있다. '우리가 사랑한 아역'에서는 1980년대, 아역으로 데뷔해 어느덧 경력 30년이 넘는 배우가 된 이들부터, 어느덧 훌륭한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해 준 20대 배우들, 대중의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귀여운 현재의 아역들의 모습을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양동근과 정태우, 김민정, 문근영은 열 살이 되기도 전, 혹은 열 살 무렵부터 연기를 시작해 최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와 함께 해 온 이들이다. 긴 시간 동안 이들은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거듭났고, 나이대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계속 대중과 함께 호흡해왔다. 탄탄한 연기력은 기본,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는 다양한 매력 역시 가득하다.


▲ 양동근

양동근은 아홉 살이던 1987년 KBS 드라마 '탑리'로 데뷔했다. 1979년 생으로 어느덧 마흔 두 살이 됐고 세 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의 가장으로도 남다른 가족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연기 경력만 무려 34년차로,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오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귀여운 외모가 눈에 띄었던 1990년 '서울뚝배기', 1991년 '형' 등에서 양동근의 아역 시절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1999년 방송된 드라마 '학교'를 비롯해 시트콤 '뉴 논스톱', '네 멋대로 해라'(2002), '아이 엠 샘'(2007),  '히어로'(2012), '삼총사'(2014), '미씽나인'(2017), '보그맘'(2017) 등과 영화 '와일드 카드'(2003), '모노폴리'(2006), '그랑프리'(2010), '퍼펙트 게임'(2011), '응징자'(2013), 가장 최근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왔다. 래퍼 YDG로 가요계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양동근은 2001년 7월 1집 발매에 이어 18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히트곡 '골목길'로 사랑받았다.

양동근은 최근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인터뷰를 통해 "이 직업의 특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프레임에 갇혀버리기 쉽다는 것이다"라며 오랜 시간 연예계 생활을 하며 느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30대가 되면서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결혼을 하고 제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가치관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며 '인생은 40부터'라는 마음과 함께 새로운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정태우

1982년 생으로, 여덟 살이던 1989년 영화 '똘똘이 소강시'로 데뷔한 정태우도 오랜 경력을 지닌 대표적인 아역 출신 배우다. 정태우는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데뷔 당시를 떠올리며 '똘똘이 소강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태우는 "당시 중국사람으로 오해받았다. 한류를 내가 뚫은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과거를 회상한 바 있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키드캅', '우뢰매' 등에 출연한 것에 이어 단종 역할만 세 번을 했을 정도로, 사극을 통해 묵직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정태우가 출연한 굵직한 사극으로는 드라마 '한명회',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등이 있다.

2009년 5월 스튜어디스 장인희 씨와 결혼한 후에는 붕어빵 두 아들 하준, 하린 군과 함께 하는 행복한 일상을 SNS로 공개하며 대중과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김민정

1990년 MBC 드라마 '베스트극장 미망인'으로 데뷔한 김민정도 '잘 자란 아역'의 정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역 출신 스타다. 영화 '키드 캅'(1993) 등 활발한 아역 활동을 거쳐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민정은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변신하는데도 성공했다.

드라마 '해바라기'(1998)', '카이스트'(1999), '라이벌'(2002), '아일랜드'(2004), '패션 70s'(2005), '뉴하트'(2007), '2009 외인구단'(2009), '갑동이'(2014), '장사의신객주2015'(2015), '맨투맨'(2017)과 최근의 '미스터 션샤인'(2018), '국민 여러분!'(2019)까지 활약했다. 스크린에서도 '음란서생'(2006), '작전'(2009), '가문의 영광5'(2012)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2016 테이스티로드', '김민정의 뷰티크러쉬' 등 예능에서도 솔직한 매력의 김민정을 만나보 수 있었다.


▲ 문근영

1987년 생으로, 어느덧 30대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을 자랑하는 문근영은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로 데뷔해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는 드라마 '가을동화'(2000)에서 송혜교의 아역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10대이던 2001년에는 드라마 '명성황후', '아내'(2013) 등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연애소설'(2002), '장화, 홍련'(2003), '어린 신부'(2004), '댄서의 순정'(2005)까지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과 함께 누구보다 주목받으며 성장해왔다.

자연스럽게 20대 성인 배우로 안착한 문근영은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로 첫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뒤 '바람의 화원'(2008), '신데렐라 언니'(2010), '매리는 외박중'(2010), '청담동 앨리스'(2012), '불의 여신 정이'(2013), '마을-아치아라의 비밀'(2015)과 영화 '사도'(2015), '유리정원'(2017)을 통해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신윤복을 연기한 '바람의 화원'으로는 그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 1998년 '미스터 Q'로 대상을 받았던 김희선과 함께 최연소 대상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2018년 방송된 KBS 2TV 예능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로는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최근작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까지 오랜 시간을 뚝심 있게 버텨오며 30대 대표 배우의 이름을 다져왔다. 지난 달에는 16년간 함께 한 소속사를 떠난 소식을 전하기도 한 문근영은 "제 삶에도, 배우로의 삶에도 전환점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 큰 결정을 했다"며 '익숙함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환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영화 스틸컷,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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