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오늘(21일) 오후 4시 영화 '레베카'의 공개를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부유한 남자 맥심 드 윈터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주인공이, 죽은 레베카의 흔적으로 가득한 대저택 맨덜리로 가 댄버스 부인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에게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1938년에 출간된 대프니 뒤모리에의 인기 고딕소설 '레베카'는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며 오랜 기간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명작이다.
넷플릭스 영화로 재탄생해 매혹적이고 화려한 색감을 더한 '레베카'는 감각적이고 치밀한 전개를 선보이는 벤 휘틀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총괄 프로듀서 어밀리아 그레인저는 "심리 드라마와 심리 스릴러를 너무나 잘 만들고, 이런 장르를 정말로 이해하는 감독"이라며 벤 휘틀리 감독이 이 작품에 누구보다 적격임을 강조했다.
감독 또한 "다시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고, 나를 놀라게 한 것만큼이나 시청자를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시해 넷플릭스 영화로 재탄생한 '레베카'에 많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각 캐릭터의 이면에 감춰진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도 주목해야 한다.
벤 휘틀리 감독은 이름조차 갖지 못한 주인공을 연기한 릴리 제임스에 대해 "너무 의존적인 인물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엄청난 두려움과 피해망상을 가진 동시에 강인함을 함께 연기해야 한다. 릴리 제임스 같은 연기 스펙트럼과 강인함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아미 해머도 "릴리는 함께 일한, 가장 프로다운 배우들 중 한 명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은 속을 알 수 없는 맥심 드 윈터를 연기한 아미 해머를 향해 "해머는 완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시작해 작품이 끝날 때쯤에는 완전히 부서지고 망가진 연기까지 해낸다"며 복잡한 심리를 세밀하게 보여준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또 미스터리한 댄버스 부인 역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에게는 "크리스틴은 처음부터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캐릭터에 녹아든 그녀의 프로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인간의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심리 스릴러와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낸 세 배우의 변신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어젯밤 난 꿈속에서 맨덜리로 돌아갔다"는 주인공의 독백은 '레베카'에서 가장 유명하고 특징적인 대사 중 하나로 맨덜리 저택이 이 작품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장소인지를 보여준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세라 그린우드는 "벤과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 중 하나가, 이 저택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캐릭터라는 점이었다"라고 언급하며 다시 한 번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라 그린우드는 맨덜리 저택에 짙게 드리운 레베카의 영향을 드러내기 위해 인테리어를 어둡고 귀족적으로 꾸미는 한편 레베카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벨벳, 새틴, 북극곰 가죽 카펫 등 화려함과 독특함이 돋보이는 호화로운 요소들도 채워 넣었다.
반면 온전히 레베카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침실은 저택의 다른 공간에서 보여줬던 부드럽고 귀족적인 요소와 완전히 상반된 느낌을 준다.
침실은 거울로 꾸며졌고 모든 면과 색이 날카롭게 표현돼 "레베카는 맨덜리의 심장을 찌르는 일종의 칼"과 같은 날 선 느낌을 더했다. 맨덜리 저택의 여러 스타일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줄 레베카의 존재에 궁금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레베카'는 21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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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