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구미호뎐’ 이동욱이 브로맨스와 로맨스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지난 15일에 방영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4회에서 이동욱은 한때는 백두대간 산신이었지만 현재는 도심 속에서 현세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심판하며 저승으로 보내는 심판자 ‘이연’으로 분해 다채로운 케미를 선보였다.
이연은 배다른 동생 이랑(김범 분)과의 숨 막히는 브로맨스 케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연은 자꾸 도발하는 이랑에게 “왜 이렇게까지 꼬인 거니 너.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고 물었고, 이랑은 그런 그에게 칼자루를 쥐여주며 “죽여, 지금. 나를 사냥하러 왔던 그때처럼”이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는 두 형제의 과거사로, 저승 시왕들의 명령을 받은 이연이 많은 사람들을 죽인 이랑의 죗값으로 그를 베었던 것.
계속해 도발하는 이랑의 말에 이연은 자세를 고치며 그의 심장에 칼을 꽂는 듯했지만 칼 손잡이로 가격해 이랑을 다치지 않게 했다. 자신을 찌르지 못하는 이연의 모습에 이랑은 더 크게 분노했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이연은 “네가 아무리 위악을 떨어도, 이게 네 본 모습이 아닌 걸 난 알아”라고 말하며 이랑에 대한 믿음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연은 섬에 다녀온 후 방송국 프로듀서 남지아(조보아)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연은 갑작스러운 지아의 “밥같이 먹자”라는 전화에 그의 집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로 로맨스를 예고했다. 아음을 떠올리게 하는 지아의 습관과 행동들에 이연은 혼란스러웠지만 그는 “찾을 거야, 네 부모. 내가 그렇게 해줄게. 남은 생은 제대로 한 번 살아봐. 남들처럼 지루하고, 또 따뜻하게”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 지아를 뭉클하게 만들기도.
극 후반 이연은 명부에 없는 인간을 죽인 죄로 일주일 동안 설산 감옥에 갇히게 되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지아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는 직감이 든 이연은 빠르게 현실로 돌아갈 수 있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도산지옥’으로 가겠다는 제안을 해 예측불허 전개를 선사했다. 무수한 칼날이 몸에 날아와 박히면서도 결국 다리를 건넌 그는 상처투성이 몸으로 건물에서 추락하려는 지아를 낚아챘고 “나도... 나도 널 기다렸어”라는 말로 짜릿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동욱은 브로맨스와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는 김범과 초차원적인 액션은 물론, 빠른 템포의 티키타카 대사들로 찰떡 브로맨스를 자랑했고, 조보아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케미를 선보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케미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이동욱의 ‘인생 캐릭터’가 다시 쓰이고 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동욱이 ‘구미호뎐’을 통해 보여줄 또 다른 모습들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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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