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함덕주는 10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2실점하는 데 그쳤다. 아웃 카운트 4개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내 주고 조기 강판. 김태형 감독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했다.
김 감독은 11일 브리핑에서 "어제 덕주 공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 3볼 이렇게 불리하게 가니 야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타석에서 받게 될 영향까지 생각해야 했고, 나로서 빠르게 승부 보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덕주 뒤 나올 투수가 빨리 나와 템포부터 조절하는 것이 낫겠다고 봤다"며 "흐름이 길어질 것 같아 결단하게 됐다. 그 뒤 김강률이 잘 막아 줬고, 제구가 조금 흔들렸지만 잘 던졌다. 그러면서 야수가 바로 점수 내 줘 이길 수 있었다"고 봤다.
김 감독은 또 "지금 시즌 막바지다. 시즌 중반이면 10실점하더라도 80구까지는 책임지게 했다"며 "(선발 투수가 난조일 때)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으면 흐름이 안 좋게 흘러갈 수 있으니 빠르게 승부 보는 것"이라고 했다.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지금 취할 경기는 취하고 내줄 경기는 내주는 식의 운영은 없다. 이번 판단은 함덕주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매 경기, 매 순간 총력전이다. 최근 2주 연속 4승 2패, 3주 간 주간 승률 5할 이상이 증거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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