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 삼광빌라!’ 비밀의 핵, 진기주, 전인화, 황신혜가 드디어 한 자리에서 대면하면서 아찔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직은 딸을 보낼 수 없다며 진기주를 데리고 돌아선 전인화의 ‘애틋한 기른 정’이 시청자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시청률은 25.2%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황나로(전성우 분)로부터 가슴에 묻은 딸 서연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정원(황신혜)은 충격으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곁에 있던 이빛채운(진기주)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쏟아내며 정원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성껏 도왔다. 하지만 그녀는 곰인형을 안고 있는 서연의 사진을 보고도 자신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는데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녀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온 빛채운에게는 또 다른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둘째 이해든(보나)이 이모 이만정(김선영)의 카드를 훔쳐 300만원짜리 피부 관리 패키지를 결제한 것. 이에 단단히 화가 난 엄마 이순정(전인화)은 삼광빌라를 비워주고 나면 들어갈 집이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형편에 맞게 분수에 맞게 절약하자는 의미에서 만정이 아파트를 날려먹은 사실을 공개했다. 만정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다시는 보지 말자며 짐을 싸서 가출했고, 결국 문제 해결은 또 빛채운의 몫이 됐다.
스스로를 ‘후진 엄마’라고 칭하던 순정은 혼자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빛채운이 가엽기 그지 없었다. 자신 때문에 ‘훌륭한 엄마’ 정원을 지척에 두고도 고생하고 있는 딸을 생각하니 죄책감에 가슴이 미어졌다. 이에 정식으로 친 엄마를 찾아보자며 설득했지만, 빛채운은 설사 친부모가 직접 찾아온대도 만나지 않겠다며 “정말 훌륭하고 너무 좋은 엄마” 순정을 꼭 안았다. 순정은 정원의 존재를 밝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우리 채운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빛채운은 자신을 반성도 모르고 양심이라곤 없는 ‘학폭 가해자’로 오해하고 있는 정원과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증거를 가져와보라며 도발하는 장서아(한보름)에게 보란 듯이 ‘증거’를 내밀겠노라 다짐했다. 서아의 중학교 절친이었던 박소미(최우정)를 수소문해, 자신의 무고함을 밝혀달라고 부탁한 것. 빛채운을 데려다 주고 돌아가다 이 현장을 목격한 정원은 다시 쓴 소리를 하고 말았다. 이에 빛채운은 누명을 쓰고도 해명하지 않고 도망쳤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보다 더 괴로운 건, “대표님께서 저를 오해하고 계신 겁니다”라며 정원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빛채운의 이 한 마디가 정원의 가슴에 가시로 남았다.
빛채운이 소미를 찾아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순정은 애타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빛채운과 정원을 발견하고 심장이 내려앉았고, “이럼 안 되는 거 알지만 아직은 너 못 보내겠어 채운아”라며 무작정 딸의 팔을 잡아 끌고 정원으로부터 멀어지려 했다. 천륜을 끊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애지중지 키운 딸을 떠나 보낼 수 없는 엄마의 애틋한 기른 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엔딩이었다. 과연, 순정은 빛채운과 정원의 연결고리를 직접 밝힐 수 있을까. 그녀의 가슴 아픈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정후(정보석)와 정민재(진경)의 이혼전쟁이 그려졌다. 민재는 이혼선언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보냈고, 정후는 이를 갈기갈기 찢어 돌려보내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재는 한 발 더 나아가 변호사를 통해 정식으로 이혼소송을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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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