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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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호, 데뷔 34년 만에 첫 라디오 DJ 도전…'함춘호의 포크송' 커밍순

기사입력 2020.10.08 11:09



음악인 함춘호가 데뷔 34년 만에 처음 라디오 DJ가 된다.

8일 TBS 측은 함춘호와 함께 TBS FM '함춘호의 포크송'을 런칭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일) 아침 7시 첫 방송되는 TBS FM '함춘호의 포크송'은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제작진과 함께 야심 차게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초 포크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다.

함춘호는 한국 포크 음악 전설의 듀오 시인과 촌장의 멤버로 1986년 앨범 '푸른 돛'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처음 정식 발걸음을 내디딘 인물이다. '푸른 돛'은 발표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포크 음반으로 언급되며 이후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100대 명반 리스트의 단골손님이 되기도 했다.


 

음악인 함춘호의 삶은 시인과 촌장 이후 더욱 화려하게 빛났다.

‘동시대에 이런 대단한 기타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건 행운이다’(최백호), ‘단순 기타의 장인이 아닌, 말 그대로 음악계의 레전드이자 거장’(신승훈), ‘한국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자를 한 명 뽑는다면 함춘호라고 말할 것’(유희열) 등 평단은 물론 음악 동료들에게도 깊은 사랑을 받아온 그의 연주는 조용필, 송창식, 양희은, 전인권, 이문세, 김광석, 김현식, 이선희 같은 동시대 음악가에서 토이(유희열), 이소라, 윤종신, 윤도현, 박정현, 박효신, 백지영, 아이유 같은 후배 음악가들에게까지 고른 음악적 영감을 제공했다. 함춘호의 기타가 없는 한국 대중음악은 상상할 수가 없다는 말은 농담이 아닌 현실이었다.
 
'함춘호의 포크송'은 그렇게 뚝심 있게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해 온 것은 물론 세션 연주자들의 권익 향상, 후학 양성에도 힘써온 그가 평생에 걸친 포크 음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담아낼 프로그램이다. DJ 함춘호는 직접 모든 곡을 선곡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포크송은 물론 최신 포크 음악까지 포크 음악의 정수를 아울러 선보인다. 쎄씨봉에서 김사월까지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역사를 집대성함으로써 청취자들에게 쉼터 같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함춘호의 DJ 데뷔 소식을 가장 먼저 반긴 건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이다.

 
자신을 “울릉도 사는 이장희”라고 소개한 가수 이장희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함춘호다. 내 콘서트는 늘 함춘호와 함께 해왔다”면서 “일요일 아침 7시 함춘호의 포크송으로 하루를 시작하려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가수 양희은도 “우리나라에서 녹음된 많은 노래가 함춘호 씨 반주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면서 “노래에 대해서 경험 많고 박학한 건 따를 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함춘호의 DJ 데뷔를 축하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DJ 배철수는 “함춘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시인과 촌장’이라는 멋진 포크 그룹에서도 활동을 했었다”면서 “앞으로 함춘호 씨와 함께 대한민국의 멋진 포크 음악을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후배 가수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가수 성시경은 “요즘처럼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추운 계절에는 라디오만한 게 없다”면서. “TBS 라디오 '함춘호의 포크송', 저도 다음에 한 번 직접 찾아뵐게요”라는 말로 라디오 출연을 예고했다. 가수 장기하는 “수많은 명곡들을 직접 연주하신 분이기 때문에 선곡은 당연히 좋을 것”이라면서 “작업하시면서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주시지 않을까 기대가 많이 된다”는 말로 찐애청자가 될 것임을 약속했고 가수 알리는 “레전드의 라디오 방송을 듣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아이 이유식 준비하면서 선배님의 목소리와 포크의 잔잔함과 열정 가득한 음악을 듣게될 것 같네요. 아이와 함께요”라는 말로 따뜻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은지는 “함춘호 선생님께서 DJ가 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발 빠르게 달려왔다”면서 “TBS '함춘호의 포크송' 많은 청취 부탁드린다”는 말로 힘찬 응원을 남겼다.
 
5060에게는 지난 시간을 위로해 준 추억의 음악으로, 2030 세대에는 복잡한 현실을 떠난 새로운 바람으로 포크 음악이 가진 진짜 매력을 선보일 '함춘호의 포크송'은 TBS FM과 유튜브를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서 8시까지 1시간 동안 방송 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사진작가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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