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3 18:52 / 기사수정 2010.10.23 18:52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 여자 피겨의 희망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원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2010 피겨 그랑프리 1차전 'NKH배 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는 8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니어 전향 이래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하 점수, 최하 등수라는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로 시도한 트리플 악셀, 컴비네이션 점프의 트리플 루프가 다운 그레이드 되고, 마지막 플립 점프를 뛰지 못하는 등 제대로 된 점프를 전혀 뛰지 못했다.
50점에도 못 미치는 47.95점을 받는데 그친 아사다 마오는, 크게 당황한 듯 경기 뒤 분한 감정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본 언론들도 한결같이 '최악의 경기'임을 언급하는 한편 원인 분석에 골몰한 모습이다.
'니칸 스포츠'는 "아사다 마오가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상태로 프리를 맞게 됐다" "고난도 구성으로, SP에서 기초 점만으로 고득점을 올리던 아사다가 점프를 모두 실패했다. 처음 보는 아사다의 이변이었다(요약)"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또한 이번의 부진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님을 꼬집었다. 지난 3일 재팬 오픈에서 2번이나 넘어지는 등 프리에서 자신의 최저점을 기록했고, 인터뷰에서도 자신감 없는 모습을 계속 보인 점을 지적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팬들의 따듯한 성원도 얼어붙은 아사다의 표정을 녹이지 못했다"며 고향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아사다 마오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서 '스포츠 니폰'은 "탱고 음악이 끝나자 아사다는 고개를 숙이고 침통한 표정을 나타냈다"며 아사다 마오의 심리 상태에 주목했다.
또한 인터뷰를 하는 아사다 마오에 대해 "당장이라도 울듯했다"고 표현했다.
아사다 마오는 인터뷰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 점프 실수가 머리에 남는다. 점프를 못 뛰는 한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라며 점프의 부담이 경기 전반에 이어졌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는 "만회라기보다, 구성 요소를 완벽히 해내고 싶다. 고향인 나고야에서의 GP시리즈에서 이 대로 끝낼 수는 없다"며 마지막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 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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