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42
연예

'비밀의 숲' 이준혁 "서동재 생사 걱정해 준 시청자들, 너무 고마워" [포인트:톡]

기사입력 2020.09.30 09: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비숲러’들이 두 손 모아 밤낮으로 염원했던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 이준혁이 마침내 살아 돌아왔다. 

지난 시즌 서동재(이준혁 분)는 처세술에 능하고 기회와 연줄을 잡기 위해서라면 법을 수호해야 할 검사로서의 도의를 저버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 출세지향형 인물이었다. 이에 ‘인간박쥐’라 불릴 정도로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어느샌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쏙 들어서며 ‘적폐요정’이라는 반전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비밀의 숲2’에서 다시 만난 2년 후의 서동재는 여전히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찾는 생존형 검사였다. 이제 지방으로 갈 일밖에 남지 않은 서동재가 대검에 정착하기 위해 더 치열해졌지만, 그래도 2년 전 이창준(유재명)의 마지막 유언 때문인지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세상과 사건을 대하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졌기 때문. 

그래서인지 점점 더 좁아지는 ‘솟아날 구멍’에 이리저리 발버둥 치는 서동재는 자꾸 눈에 밟혔다. 동분서주하며 인맥을 넓히고 다니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진심을 공유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만 같았다. 법제단의 첫 회식에도 불려갔지만 대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리에 끼지 못하고,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대검까지 ‘하이패스’한 황시목(조승우)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야근 중에 그들만의 동문 모임에 참석한 부장검사의 대리운전 부탁 전화를 받는 서동재의 모습이 어딘가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킨 이유였다. 

그런 서동재를 향한 시청자들의 ‘짠내 감정’은 쌓이고 쌓였고, 실종을 계기로 둑이 터지듯 터져 나왔다. ‘동재의 하루에는 거짓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던 사람이 실종될 줄은 그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했을까. 이준혁 본인 또한 “어쩐지 너무 말이 많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을 당해도 당할 것 같았는데, 그렇게 맞을 줄이야”라며 대본을 보고 놀랐던 당시 소회를 전했다.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이 서동재에게 ‘과몰입’하며 그가 살아있길 바라게 했고, ‘서동재’라는 캐릭터를 얄미운데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게 만든 것은 온전히 배우 이준혁이 가진 힘이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느끼는 간절함, 능청스러움, 뻔뻔함, 열패감 등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이준혁의 디테일한 연기가 서동재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공감력을 불어넣은 것. 실종된 지난 6화 엔딩부터 14화까지 감금된 상황 말고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올타임 레전드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실종된 순간부터 발견되기까지, 서동재의 생사를 진심으로 걱정해준 시청자들에게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서동재라면 지금의 관심을 너무나 즐겨서 헛소리할 수 있을 것도 같으니, 대신해서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재치 넘치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제 ‘비숲러’의 바람은 남은 2회 안에 서동재가 깨어나 생존형 검사의 능글맞음을 다시 보는 것. 과연 이 바람도 이루어질 수 있을지 남은 방송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