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14
연예

'디바' 이유영 "물에 대한 공포심 생겨…순간 패닉 오기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10.03 08:00 / 기사수정 2020.09.29 17: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유영이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개봉한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유영은 이영의 친구이자 불운의 다이빙 선수인 수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가 연기한 수진은 과거 다이빙을 하다 겪은 사고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긴 인물. 트라우마로 인해 성적은 좋지 않고, 해당 사고가 이영으로 인해 벌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 속 수진은 의문의 교통사고로 실종이 되고 만다. 

이유영은 개봉을 앞두고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그려낸 수진 캐릭터에 대해 "2~3등만 됐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해도 해도 안 된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낮아졌을 거다. 그런 세월을 오래 살다 보니 많이 위축되고 자기 생각을 대놓고 표현할 수 없는 성격으로 변화된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질투, 열등감을 드러내는 게 창피할 수도 있지 않나. 수진은 그걸 꽁꽁 숨기면서 살아왔을 것 같았다"며 "실제의 저는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하다기보단 평소에 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다. 조금 소극적이랄까"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진은 트라우마를 극복해내지 못해 다이빙 선수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실제 이유영은 회의감과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낼까. 

"연기력에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 오면 너무 괴로운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다음에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편이다. '생각보다 내 욕심이 커서 그런 거야', '괜찮은 거야'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안을 하고, 안정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유영에게 가장 큰 욕망은 무엇일까. 수진은 다이빙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욕망으로 갖고 있었던 바. 이유영은 "연기인 것 같다. 제 삶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연기를 잘 해냈다고 생각이 드는 날은 행복하고, 못 해냈다고 생각이 들 땐 며칠 동안 너무 힘들고 삶이 우울해지기도 하더라"고 답했다. 



다이빙 선수를 연기하며 힘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약 3개월간 다이빙 훈련에 임했지만 실제 선수처럼 실력을 갖추기는 어려운 일. 이유영은 "신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게 더 고생스러웠다"며 "선수 역할이라 최대한 많은 걸 소화해내고 싶었는데,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더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물 속에서 촬영하는 게 너무 신났지만, 물 속에서 연기를 하는 건 다른 문제더라. 호흡을 참고 버티는 건 자신이 있었는데, 호흡이 안 되고 모자라서 힘들어하는 연기를 할 때는 입을 벌리고 기포도 나가야 하지 않나. 그렇게 되니 순간 패닉이 오더라"며 "물을 너무 좋아했는데 물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 올(주)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