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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서장훈 "어릴 적 좋아한 농구, 직업 되니 '때려쳐야겠다' 생각 들기도"

기사입력 2020.09.28 21:1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서장훈이 농구가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2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고민남이 등장했다.

그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졸업 후 좋은 기업에 취직해 안정적으로 살 수 있지만 '행복하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소설이나 만화를 좋아해서 5~60대에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 와중에 공모전을 발견했다. 한 번 도전했고 꾸준하게 연재를 했다. 처음에는 '재미없다'는 반응이 우세했는데 점점 순위도 올라가고 조회수도 높아지더라. 그래서 지금 소설 쓰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우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그 뒤에 날짜를 정해라. 무기한으로 하지말고 기간을 정한 뒤,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취직해라"고 강조했다.

고민남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고 부모님과 같은 길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행복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내가 농구를 30년을 했다. 어릴 때 농구를 정말 좋아했다. 처음 농구 못할 땐 시합에 나가지 못해도 즐거웠다"고 자신의 과거를 되짚었다.

그는 "그러다가 내 직업이 됐다. 그렇게 좋아한 농구인데 맨날 재미있었겠냐. 경기에 뛰면서 하루에서 몇 번이나 '때려치워야겠다',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살았다. 그 생각을 40살까지 하다가 은퇴를 했다. 늘 즐겁고 재미있는 일만 할 수 없다"며 농구선수로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네가 소설 쓰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다. 지금 박사과정까지 하는데 얼마나 힘들었냐.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다 버티고 왔는데 이걸 다 그만두고 웹소설 작가로 전향하는 건 네 평생 노력이 아깝다"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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