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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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밤' 개봉④] 이미도 "양동근과 러브라인, '브로콜리' 애칭 직접 만들어"(인터뷰)

기사입력 2020.09.29 17:50 / 기사수정 2020.09.29 09: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미도가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속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웃음 코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양동근과의 러브라인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영화에 힘을 보탰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서 이미도는 톱스타를 꿈꾸는 무명 배우 양선 역을 맡아 장 소장 역의 양동근과 커플 연기를 선보여 유쾌함을 안긴다.

이미도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보다 촬영에 들어간 후 더 고민이 많아졌었다"고 이야기를 꺼내며 "양선이 어떻게 이 사건에 휩쓸리게 돼서 끝까지 같이 이런 일들을 겪는지, 타당성이 부여되지 않으면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라고 얘기했다.

"양선이가 무명배우로 나오는데, 제 이야기를 감독님께 해드렸었죠. 화려한 삶을 꿈꾸고 높은 이상을 갖고 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못해서 벽에 계속 부딪히는, 그렇지만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는 모습이요. 그 느낌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고, 그래서 양선이 일에도 사랑에도 열정적인 그런 캐릭터로 그려질 수 있게 됐어요."


독특한 개성으로 유명한 신정원 감독님과의 작업 역시 인상깊은 경험이었다고 되짚었다. '점쟁이들'(2012)에 우정출연하며 신정원 감독과 인연을 이어왔던 이미도는 "정말 이번 영화에서는 감독님을 쫓아다니면서 한 신 한 신, 집요하게 여쭤봤었어요. 캐릭터가 공중에 붕 떠있지 않게 하기 위한 저 나름대로의 노력이었죠. 감독님이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전했다.

오랜 팬이었던 양동근과는 커플 연기로 웃음을 전한다. 극 중 양선과 장 소장(양동근)이 서로를 부르는 애칭인 '브로콜리'와 '양송이'도 이미도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이미도는 "감독님께서 브로콜리라는 말이 마음에 드셨는지, 장 소장 사무실의 명함에도 그 브로콜리 모양을 쓰셨더라고요"라고 웃으며 "양선이가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 결국 장 소장에 대한 마음 때문인데, 사실은 저희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는 부분은 거의 없거든요. 잘못하면 양선이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타당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두 사람이 정말 사랑했다면 그 때 서로를 불렀을 애칭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었던 것이죠"라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런 부분들이 쌓이다보니 웃음 포인트가 된 것 같고, 정말 신기하더라고요"라고 말을 이은 이미도는 "아무래도 배우는 자신의 모습 안에서 연기를 해야 하니,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들을 연기하다보면 그 비슷함이 반복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갖게 될 때도 있어요. 이번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하면서 결국에는 그 인물이 정말 처한 상황이나 진실을 계속 찾다보면 이렇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라고 되짚었다.

또 "누군가를 웃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기뻐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또 웃으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죠"라고 덧붙였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스크린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비춘 후 단역부터 주연까지,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달려왔다. 최근에도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으로 시청자를 만나며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도는 "배우로서 어떤 역할을 연기하며 공감을 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게 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저 역시 많은 분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힘을 얻고 있죠.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웃음과 눈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공감하실 수 있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고요"라고 연기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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