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새롭게 단장한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 故 신해철의 인생을 담아보는 한편 게스트 윤상이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SBS 시사교양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과거 영상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휴먼 다큐 토크쇼’다. 오는 27일 방송에서는 故 신해철의 삶에 대해 다룬다.
故 신해철을 대신해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윤상이 빈자리를 채웠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방송에서 최초로 故 신해철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낸다는 윤상. 같은 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 동갑내기로 그들은 1996년 그룹 ‘노댄스’를 결성해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윤상은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고 “얼른 꺼라”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신해철과 호텔에 2주간 합숙하며 앨범 전곡을 만들어 냈던 당시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선미네가 제작한 비디오를 보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윤상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6년 동안 방송에서 故 신해철을 언급한 적 없었다고 밝힌 그는 지금까지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선미네에서 털어놓았다.
게스트인 윤상뿐만 아니라 양동근, 홍경민, 김태원, 크라잉넛, 페퍼톤스 등 많은 가요계 선후배들도 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비췄다. 양동근은 어릴 적 신해철의 곡을 자주 따라 불렀다며, 직접 ‘나에게 쓰는 편지’의 랩을 선보였고, 홍경민은 오랫동안 본인의 개인기였던 신해철 모창을 다시 재연했다. 밴드 N.EX.T의 전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멀리 타국에서 영상 편지를 보내오는 등 많은 이들이 故 신해철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노래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해철. 이후 록밴드 N.EX.T를 이끌면서 국내 유일무이한 뮤지션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MC 선미는 ‘일상으로의 초대’를 듣고 “요즘 음악에 견주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세련된 곡”이라고 감탄하며, 방송이 나간 뒤 역주행 1위를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故 신해철의 인생 비디오를 통해 그의 20년 넘는 방송 역사를 다룬 만큼, 오로지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미공개 영상들로 특별함을 더했다. 비디오를 모두 본 MC 선미는 “기억 속 신해철 선배님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입덕 방송이냐”며 그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27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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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