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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콘' SM 이성수 대표 "NCT, SM의 시스템이자 방향성" 자신감 [종합]

기사입력 2020.09.25 14:11 / 기사수정 2020.09.25 14:5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 대표가 IP 산업과 언택트를 통해 SM과 문화 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설명하며, 뉴 컬쳐 테크놀로지(New Culture Technology)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25일 열린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ONLINE 2020, 이하 뮤콘 온라인 2020)’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가 '컬처 테크놀러지, IP산업 그리고 언택트'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이성수 대표는 "음악 산업과 대중들에게 있어서 첨단 기술은 우리의 음악 경험과 소비를 한 단계 발전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IP 산업과 언택트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설명했다. 

먼저 IP는 창작자가 산업적인 권리를 유지하는 창의적인 작업, 결과물, 산업 자체를 의미한다. 이성수 대표는 디즈니를 예로 들며 "디즈니 플러스라고 하는 구독 스트리밍 플랫폼을 오픈했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며 이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K팝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컬쳐 테크놀로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는 SM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근본적인 체계다. 이 문화 기술은 매우 정교하고 변화무쌍한 기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성수 대표가 설명한 컬쳐 테크톨로지는 컬쳐 크리에이션, 컬쳐 디벨롭먼트, 컬쳐 익스펜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 번째 컬쳐 크리에이션에 대해 이 대표는 "뮤지션을 캐스팅하고, 트레이닝, 프로듀싱하고 매니지먼트의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SM은 서울에서부터 세계 곳곳에서 캐스팅과 매년 만 명의 인원들을 보고 최종적으로 몇 명의 아티스트만이 계약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에서부터 모든 콘텐츠를 기획과 제작의 관계를 프로듀싱이라고 표현한다. 음악제작본부에서는 서울에서부터 노르웨이 작은 섬에 있는 작곡가까지, 전 세계 2천 명이 넘는 작곡가와 프로듀서와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연결시켜주는 마지막 단계가 매니지먼트"라며 "매니저는 데뷔의 전체적인 과정을 돕기도 하고, 음반 홍보와 발매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단계는 컬쳐 디벨롭먼트다. 앞의 단계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단계를 말한다. 이성수 대표는 "실질적으로 아티스트와 회사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단계다. 음반, 음원, 콘서트 투어, 팬 이벤트, 라이센스 등이 이 단계에 포함이 된다"며 "앞선 크리에이션 단계가 내부에서 IP 산업을 만드는 과정이라면, 이 단계는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류의 시작 H.O.T.부터 K팝이 일본이 안착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보아,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운 동방신기, 글로벌 한류와 K팝 최초 성공을 거둔 슈퍼주니어, K팝을 트렌드로 자리잡게 한 소녀시대, 밀리언 셀러 엑소, 그리고 슈퍼 그룹 슈퍼엠까지 설명하며 "성공적으로 예능, 영화 등 음악 산업과 연계된 산업으로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3단계는 컬쳐 익스펜션이었다. 이 대표는 "무형의 자산과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고, 핵심가치와 노하우를 또 다른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라며 "오디오 사업부터 시작해서 공간 사업, 여행,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문화 산업과 연관이 직접적으로 없더라도 그 확장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 본질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CEO로서, 3단계 컬쳐 익스펜션에서 다시 컬쳐 크리에이션으로 돌아와 문화기술의 생태계 안에서 순환하면서 핵심 IP를 끊임없이 창조하고자 한다"며 계열사인 키이스트, 미스틱스토리, 에스팀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새롭게 론칭한 SM 클래식스를 언급하며 "클래식 산업에 대한 도전은 단순하게 K팝과 결합하고자 하는 단계가 아니다. 저희가 새로운 형태의 더 발전적인, 또 다른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본질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성수 대표는 "팬데믹 상황은 IP 산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K팝이 지금의 이 시기를 극복하고, 디즈니가 그들의 IP 제국을 이루었듯이 SM도 음악의 첫 번째 장르가 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K팝 팬들과 음악 팬들에게 이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른 키워드는 언택트다. 팬데믹 상황 속 SM은 '비욘드 라이브'라는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성수 대표는 "SM은 팬데믹 상황에 맞닿아 준비한 게 아니다. 작년부터 이미 준비해왔고, 현재 보여드린 것 이상의 버전을 이미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IP 산업, 문화 산업, 언택트까지. 이성수 대표는 "문화 산업이 각각의 요소들과 단순히 합쳐지는 게 아니라 이 모두가 진정으로 결합하고 통합되었을 때에 새로운 형태의 IP 산업으로 다시 한번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새로운 문화 기술, NCT(New Culture Technology)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NCT는 저희의 시스템 그 자체다. 30년 넘게 축적한 노하우와 음악 기획, 제작이 모두 녹아있는 NCT는 단순한 아티스트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이고 플랫폼"이라며 "무한히 진화하고 확장하는 모델이다. 문화 기술 3단계와 NCT는 맞닿아있다"며 "IP 산업과 언택트라는 시스템을 NCT는 이미 실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성수 대표는 "음악의 힘으로 하나가 되는 세계관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NCT 팀 그 자체이다. 이러한 세계관은 문화 기술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음악, IP 산업 이를 연결할 개척자 역할이 뉴 컬쳐 테크놀로지다. 이는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성수 대표는 "뉴 컬쳐 테크놀로지는 저희에게 국한된 내용이 아니고, 우리 음악 산업이 전체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다. 가장 본질적인 음악 자체가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고 강력한 배경이 되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저희는 이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저희의 원천인 음악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문화 기술이야말로 팬데믹 상황을 넘어서서 K팝과 한국의 문화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는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을 주제로, 24일과 25일 양일간 개최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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